지체장애인 탁구선수단 아르헨서 좋은 성적 거두고 귀국
상태바
지체장애인 탁구선수단 아르헨서 좋은 성적 거두고 귀국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11.18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인타운서 선수단 초청 만찬에 정제서 영사 참석해 격려


한국 상이군경회 산하 보훈체육회 탁구경기연맹 소속의 지체장애인 탁구선수단(단장 이철영)이 지난 7일~9일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세나르(CENARD)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탱고  IV(Copa Tango IV)'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 쾌거를 올리고 12일 귀국했다.

한국 팀은 이번 대회에서 TT4체급 단체전 금메달, TT5체급 단체전 은메달, 전태병, 김기영 선수의 은메달, 전기영 선수의 동 메달과 체급에 상관없이 가진 오픈경기에서는 김기영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재아 대한체육회(회장 오영식)는 11일 저녁 한인타운에서 선수단에게 만찬을 베풀며 격려했는데 대사관의 정제서 영사도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는 지체장애인들의 장애 정도에 따라 10개 등급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TT1∼TT5까지, 설 수 있는 선수들은 TT6∼TT10까지의 체급으로 분류됐다. 또한 TT1과 TT2체급은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선수들로 탁구 라켓을 손목에 묶고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는 상이군경회 이철용 단장의 인솔로 TT2급에 나종태 선수, TT3급에 이상구 선수, TT4급에 전기영· 정태병·남재탁 선수, TT5급에 김기영·김태윤 선수 등 모두 7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조사에 국가보훈처 구남신 씨, 코치에 서울보훈병원 이호만·김영진 씨 등이 함께 방문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체육회는 정연철 부회장과, 양선웅 사무총장이 선수들에게 한국음식을 조달하며 에너지를 충전시켰다.

이날 만찬에서 정제서 영사는 “선수들의 도착소식을 늦게 받았지만 좋은 성적을 낸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인정이 풍부하고 재능 많은 교민들이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귀국하는 날까지 편하게 있다가 고국에 가서도 아르헨티나를 많이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영식 회장 또한 “낮과 밤이 정 반대인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수고가 많았다며 아르헨티나의 좋은 이미지를 간직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해 주기”를 기원했다.

한편 선수단을 이끌고 온 이철용 단장은 “5개국을 다니며 경기를 해 봤지만 이처럼 환대를 받기는 처음”이라며, “아르헨티나 체육회 관계자들이 열심히 도와 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선수를 대표해 전기영 선수도 “여기까지 먼 길을 오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긍지를 가지고 출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뜨거운 동포애까지 느끼며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장애인 탁구선수는 350명 정도가 등록돼 있는데 연간 10여개의 국내대회 및 30개 정도의 세계대회에 대회성격에 맞는 선수들을 선별해 출전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