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동포들은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
상태바
"700만 동포들은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
  • 유용일 재외기자
  • 승인 2008.11.18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브라질 동포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남미의 중심국인 브라질에 도착해 브라질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상파울루 공항에서 조규형 브라질 대사, 김순태 총영사, 박동수 한인회장, 송인호 평통회장 그리고 클라우디아 마타라조 상파울루주 의전장 등의 영접을 받았으며, 곧바로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브라질 간 3대 산업의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브라질 광물자원과 한국의 플랜트 산업를 연계하고 브라질의 심해유전과 우리의 첨단 조선산업을 묶고, 브라질의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기술과 우리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을 함께 하자"는 구상과 함께 "실질적인 융합협력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양국기업들의 상호진출을 지원하고 '한-브라질 산업협력 기금과 한-브라질 산업협력센터 설립을 전향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며 "한국은 아시아의 관문이고, 브라질은 남미의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양국이 남미와 아시아에 진출하는 데 전략적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브라질 교민들과 '동포와의 간담회'를 참석해 교민을 격려했다.

박동수 브라질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보릿고개를 피해서 어린 자녀 공부라도 잘 시키겠다고 신천지의 꿈을 안고 하루 벌어 한 달을 먹는다는 이민 브로커들의 얘기가 얼마나 크게 들리든 그 시절, 정부에서 환전 해 주는 몇 백 불씩을 손에 쥐고 이민선 밑바닥에서 60여 일을 고생 끝에 브라질에 도착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우리 이민 선구자들께서는 그 많은 고생 끝에 이민생활의 터전을 잡아가면서 그러면서도 자식공부는 게을리하지 않아 주류사회에 진출하여 판.검사, 변호사, 의사, 대학교수 등 각계각층에서 자기분야를 개척해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성 의류업에서는 우리 동포들이 이 나라에 여성의류 선구자로 큰 업적을 세우고 있다고 교포사회의 발전상을 상기시켰다.

또 박 회장은 "대통령께서는 당선 전 시절부터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자신해 왔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의 확고한 경제발전 신념으로 국내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성공을 거두어 많은 국민의 칭송을 받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700만 재외동포들은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확고히 지지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환영사에 이어 박회장은 교포들의 건의문 낭독을 통해 △노인 복지회관 건립 △한국문화원 개설 △코리아타운 건설 등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노인 복지회관 건립'문제와 같은 일은 교포사회 자체에서 해결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런 일까지도 정부가 한다면 무척 바빠질것"이라고 반문하고 "한국문화원 개설과 코리아 타운에 대한 것은 검토해볼 사항"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 대통령은 "이민 45주년을 맞아 이국땅에서 모범적인 동포사회를 형성한 교민들을 격려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우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부끄럽지만 기업과 공직 부분에서 여러 부정과 비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지나간 일들은 용서할 수 있지만 취임 이후에 일어난 어떠한 비리, 부정, 부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일류 국가가 되려면 무엇보다 선진일류 국가처럼 법과 질서를 지키는 매우 기본적인 것이 확립돼야 한다"면서 "봐주려니 해서 어겨서는 일류국가가 될 수 없는만큼 이번 기회에 사소한 일이지만 법과 질서를 지키는 매우 기본적인 것을 확립하겠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나아가 "부정과 부패, 법과 질서를 완벽하게 하면 소득을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반드시 만들 수 있다"면서 "규제가 많으면 거기에서 비리가 생길 수 있어, 사회 모든 제도와 각종 규정 등도 일류 국가에 준하게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브라질 방문 직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브라질이 올해 5.2% 성장에서 내년에는 3%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도 3% 밖에 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세계 각국에서 얘기하고 있으나 우리는 위기 때일수록 더 단합하는 세계 유일한 민족"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경제회복을 할 것이고 이는 누구의 힘이 아니라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송인호 평통회장의 건배제의에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함께 건배를 하고 다음 일정인 쎄하 상파울루 주지사와의 만찬을 위해 자리를 떠났으며, 이 대통령은 18일 브라질리아로 이동해 룰라 대통령과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