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지역 고려인들, 창업 지원 돕겠다”
상태바
“연해주지역 고려인들, 창업 지원 돕겠다”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11.07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림관헌 환태평양문화재단 이사장

▲ 림관헌 환태평양문화재단 이사장
미국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데 힘쓰고 있는 림관헌(69·사진) 환태평양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일 “70년대 이민을 떠났고 그 후 10여년간을 정신없이 보냈는데, 그 당시 자녀들의 학교에 한인이 드물어 아이들이 인종차별을 받는 것을 보고 미국 어린이들에게 한민족의 역사를 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역사를 알려주면 차별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초반에는 동포사회의 협조도 적고 개인봉사 수준이었지만, 그 후 재단을 구성하고 2002년에는 100만달러 펀드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림 이사장은 미국 아이들에게 한국 등 환태평양지역을 주제로 산문을 작성하게 해 상금 및 상장을 수여하는 한편, 한국학 연구 세미나, 한국 영재 후원 등에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평화문제연구소 부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림 이사장은 “통일문제에 있어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에 더해 재외동포들을 제3의 주체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매년 평화문제연구소와 독일 한스자이델재단이 공동으로 서울, 독일 등지에서 관련 세미나를 주최하고 있으며, 시카고와 LA 등 미국, 옌벤에서도 세미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통일문제 뿐 아니라 동포문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이민의 선구자에 해당하는 연해주지역 고려인들의 창업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의 사례처럼 적은 금액이지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이크로 융자’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림 이사장은 “1~2%의 저금리로 연해주 동포들에게 장사 밑천을 마련해주고 그들을 위한 자본은 조합을 통해 관리하면서 재순환이 이뤄지도록 할 생각이다”면서 “이는 사회주의체제에 있던 동포들에게 시장경제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재미동포들도 연해주 동포들을 소액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반응이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8년 전 그가 창업한 치과용 의료용품 수출회사 ‘골드만 프로덕츠(Goldman Products, Inc.)’에서 받은 “개인 월급의 상당 부분이 후원 사업에 쓰이고 있다”는 림 이사장은 “미국에 돌아가면 연해주 동포들을 위한 소액 융자 사업을 곧 추진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