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재외동포 외화 유치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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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재외동포 외화 유치 서비스 강화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11.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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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계좌 개설절차 간소화, 현지 투자설명회 등 적극적 행보

환율 상승으로 재외동포들의 국내 금융 및 부동산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주요 은행들도 외화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 외환상품부는 지난 4일 “재외동포들이 해외에서도 국내의 본인명의 원화나 외화 정기예금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외영업점을 통한 국내 정기 예금거래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측은 “기존에는 재외동포나 해외거주 국민들이 국내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입국하거나 현지 영사 또는 공증기관이 확인한 위임장 첨부 및 대리인 지정이 필요했지만, 이번 ‘해외영업점을 통한 재외동포의 국내 예금거래제도 시행’으로 여권만 소지하고 인근 해외영업점을 방문해 예금거래 신청서 등 필요서류를 작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달부터 신한 아메리카와 연계해 ‘한국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 아메리카 측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한국 계좌 개설에 대한 고객의 요청이 늘어나자 세부 지침 등을 마련하고 정례화 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맨해튼 지점에 한국 신한은행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된 전담 창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측도 해외동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현우 외환은행 강남외환센터 차장은 “최근에 환율이 급등하고 외화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해외에 계신 분들의 자금이 국내로 많이 들어왔는데, 외환은행 강남센터만 해도 최근 한달 간 1천500만 달러 정도가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래도 국내 금융 거래에 불편함을 겪는 해외동포들을 위해 지점에서 실명확인 등 약정 절차만 거치면 인터넷,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한 금융 거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우리아메리카와 공동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동포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으며, 하나은행도 지난 달 13일부터 23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동포들을 대상으로 ‘2008 하나금융세미나’를 열어 1억 달러에 이르는 외화를 국내에 유치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총영사관은 지난 달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원화환율 상승을 계기로 한국으로 송금하고자 하는 동포들이 많다”고 밝히며, ‘한국 송금 Q&A’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뉴욕총영사관 측은 “현재 외환거래법상 해외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것은 한도가 없으며,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나중에 다시 회수할 수 있으나 동포들은 국내법상 비거주자이기 때문에 비거주자 자유원계정이나 비거주자 원화계정을 만들어 동계좌로 송금해야 한다”면서, “비거주자 자유원계정은 추후 별도의 증빙절차 없이 외화로 환전하여 회수할 수 있으나 한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비거주자원화계정은 이러한 제한이 없으나 회수시 자금출처 확인이 필요해 최초 입금시 교부받은 외국환 매입증명서를 통해 출처를 증빙하면 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