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7차 세계한상대회’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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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7차 세계한상대회’ 폐막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11.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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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1천337명 등 35개국 3천340명 참가한 가운데 성료

내년 제8차 한상대회, 인천서 10월 27~29일 3일간 개최

▲ 제7차 한상대회가 전 세계 3천3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제7차 세계한상대회’가 재외동포 1천337명을 포함 총 35개국 3천3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 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성공리에 폐막했다.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2일 발표한 이번 대회에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세계한상대회에서 총 2천291건에 5억 6천373만달러의 투자 상담이 있었으며, 이중 실제 245건 5884만달러가 계약으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기업전시회에서 186건 1천468만달러, 일대일 비즈니스미팅에 1천700여건 2천467만달러, 업종별 비즈니스미팅 23건 1천948만달러가 각각 체결됐다.

이는 7차 한상대회가 실적면에서 6차 부산대회의 6천345만달러에 못 미치는 결과이다. 하지만 참가자수 등 대회 규모 면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재외동포가 200여명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3천명이상이 참여해 외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동포경제인들이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맞물려 어려움에 처한 모국경제를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이사장도 지난달 27일 공식적인 행사에 앞서 개최된 리딩 CEO 환영만찬에서 “우리의 현대사에서 재외동포와 내국인이 함께 힘을 합쳐 어려운 역경을 수없이 이겨내고, 한강의 기록을 이룬 것을 확인하듯 지금의 경제적 난국도 재외동포들과 함께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독려하는 등 7차 한상대회가 국내경기침체의 파고를 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상대회 운영위원회도 28일 오전 “전세계 한상을 비롯한 재외동포들이 모국에 국내계좌를 개설토록 독려하고, 현지 동포사회에서 한인회와 공조하여 ‘달러 보내기 운동’을 적극 전개한다”는 내용이 담긴 ‘제주 한상 결의문’을 채택하고, ‘달러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는 등 어려운 국내 경제를 이겨내기 위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제주도라는 지역적 한계점으로 인해 예년보다 지역사회와 각 지자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일부 지적이 일고 있어, 향후 한상대회의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또 다른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내년에 열리는 2008년도 한상대회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광역시 송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 2010년 제9차 세계한상대회 개최지 선정을 놓고는 대회를 유치하려는 포항과 전주, 대구 등 지방자치단체들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