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 문화의 교량 ‘김윤신 미술관’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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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 문화의 교량 ‘김윤신 미술관’개관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10.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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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사회에서는 최초로 한인 예술가의 개인 미술관이 개관했다. 28일 오후 8시 개관식을 가진‘김윤신 미술관’에는 김윤신 교수의 50년 창작 활동의 역사와 삶의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으로 현지사회에서 한국의 문화적인 위상고취는 물론 한인이민 43년사의 커다란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김윤신 미술관’ 개관식에는 일찍부터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몰려들어 미술관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초만원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김 교수와 황의승 대사, 이영수 한인회장, 왈떼르 마르띠네스 시 교육차관, 그리고 김 교수의 오랜 미술동료인 로베르또 델 비샤노 교수가 함께 개관 테이프를 자르면서‘김윤신 미술관’의 정식 개관을 알렸다.

김 교수는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앞으로 미술관이 예술의 공간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영수 한인회장은“오늘은 교민사회의 진정한 경사 날”이라고 미술관 건립을 위해 수고한 김 교수의 노력에 찬사를 하면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문화교류를 위한 공간을 만든데 대한 경의와 축하의 뜻을 함께 전했다.

김 교수의 오랜 친구인 로베르또 델 비샤노 교수는 24년 전 김 교수를 처음 만난 당시 김 교수도 스페인어 한 마디 몰랐고, 자신도 한국어 한 단어도 몰랐지만 서로 예술적으로 통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미술관 뿐 아니라, 조형예술원도 함께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김 교수는 꿈을 이룬 사람''이라고 축하했다.

황의승 대사는 "문화전통이 뛰어난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한인사회의 강점은 문화의 힘"이라며, "미술관 개관과 더불어 이 강점은 더욱 보강됐다"고 말했다. 또한“오늘 김윤신 교수가 평생 동안 창작한 작품을 한곳에 모으는 꿈을 이뤘고, 김 교수의 새로운 꿈인‘예술적인 성취’도 이루어 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깊은 축하의 뜻을 전했다.

개관식에는 황 대사를 비롯해 공관직원들이 동부인해 참석했고, 한인사회의 각 단체장 들은 물론 교민들, 현지 한국학 학자 및 연구원들, 미술관 인근에 거주하는 현지인들도 개관식에 참석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윤신 미술관’은 김 교수의 50년간 창작한 조각과 회화 작품이 연간 전시되고, 주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미술관은 신원이 확인된 현지인에게 공식적으로 목ㆍ금ㆍ토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개방되고, 한인들은 1층의 조형예술원이 개방돼 있는 시간이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