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통해 전통문화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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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통해 전통문화 '세계화'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10.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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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프로젝트', 내달 8일 <바람의 숲> 공연

▲ '소나기 프로젝트' 팀.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타악주자 장재효 대표(사진·가장 오른쪽)가 설립한 '소나기프로젝트'가 다음달 8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장고합주 <바람의 숲>을 선보인다.

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한국의 대표적 타악기인 장고와 인성을 통해서만 연주될 이번 공연은 그 가능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던 장고연주의 다채로운 표현 및 한민족의 '신명'을 체험할 수 있을 자리로 기대받고 있다.

10분 내외의 여러 곡들로 구성된 공연 작품 속에는 숲, 해, 고요, 비, 강, 바람 등 생명에너지의 원천인 자연 이미지들이 스며 있으며, 특히 장고에 비유되온 비의 이미지는 그 핵심을 이룰 예정이다.

<바람의 숲>의 연출 및 작곡을 맡은 장 대표는 "기록상으로 볼때 장고만 가지고 1시간 넘게 공연하는 것은 최초"라며,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 비판의 여지도 크겠지만, 한국의 전통악기를 통한 감성적 실험이라는 측면에서 스릴뿐 아니라 설레임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판소리, 아쟁, 타악 연주 등을 병행하다가 현재 시점에서는 타악과 보컬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배타적으로 한국적인 것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지역적 입장을 떠나서도 공감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을 이끌 장 대표를 비롯해 류승표, 정현아, 임미정, 공빛나 씨 등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5인의 연주가들은 그동안 '이문화교류'를 모토로 내건 일본 토야마(Toyama) 현의 SMTW(Sukiyaki Meets The World) 측의 요청 등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왔으며, <바람의 숲>은 그 성과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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