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회 돕자”
상태바
[인터뷰]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회 돕자”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10.10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수 ‘2009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 이영수(48) ‘2009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이영수 (사진·48) ‘2009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은 “우리 정부가 해외 후진국에게 원조하는 액수가 3천억원인데, 동포재단 예산은 많아야 360억 정도밖에 안 된다”며 “어려운 동포들이 우리나라를 느낄 수 있는 자세로 동포정책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지금까지 동포회장들을 재외공관을 통해 초청해 왔는데, 특수지역의 필요한 지역 대표자들이 꼭 참석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며 “특수지역은 지리적으로 멀거나, 한인 수가 적거나, 정치·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지역 한인회를 말하며, 이들의 현 재정지원액이 몇 명의 한끼 식사값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미국 등지의 한인회 대표들과 함께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한인회를 돕는 방안을 논의하고, 대회 참석자들의 항공료 일부를 보조하는 방법 등 실질적 지원을 통해 한인회 참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또 “그동안 소외돼 있던 중남미지역, 아·중동지역, 대양주지역 등 3개 지역에 대해 더 깊은 진단이 있어야 한다”며 “이들 지역 중에서는 아직 한글학교들도 만들지 못한 곳이 있으므로 동포재단이 직접 답사를 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변경된 한인회장대회 일정에 대해서도 그는 “이번 달 세계한인의 날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기에 변경됐다고 하지만, 대회가 한인회장들을 위해 진행되는 만큼 지역별로 의견을 수렴해서 다수가 원하는 날짜를 정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 대한 배려 부족을 지적했다.

올해 대회 소감을 묻자 이 공동의장은 “아직도 많은 한인회장들이 ‘재외동포재단이 지금처럼 외교부 밑에 있다면 무슨 힘을 한인회장들에게 실어주겠나?’고 되묻고 있다”며 “동포재단을 격상시켜서 대통령 산하 위원회라든지, 총리실 산하로 보내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재단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한인회장대회 활성화를 위해 추후 지역별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국회나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또한 이번 한인회장대회에 대통령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한인회장들이 섭섭해 했던 점과 자원외교와 관련해 동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서 구체적인 자료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장은 “내년에는 지금까지 한인회장대회에서 나온 의견을 재단과 함께 연구·보완해 정부에 제시할 계획이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