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한인회장대회 당분간 정부가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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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한인회장대회 당분간 정부가 주도해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10.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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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은호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 승은호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세계한인회장대회 행사내용이 예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세계 한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워크숍 형태로 출발을 했으나 참가자들의 숫자가 늘고, 대회가 커지면서 점차 한인회장대회에 대한 질타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여태까지는 이벤트 행사 성격이 강했습니다. 한인회장 상호 간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로서 행사의 의미를 두었습니다.

그동안 발전된 부분이 적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체계적인 한인회장대회를 위해서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서 규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내년도 10년차부터는 조금 더 규모있는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인회장으로서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에 노력할 계획은.

아직까지 참정권 시행령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선거에 있어서 반드시 동포들에게 참정권 부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를 예를 들어 보면, 여러 섬으로 분포돼 살고 있기 때문에 투표하기가 쉽지 않고, 우편투표도 우리나라처럼 정확히 전달되기 어려운 점들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재외동포들이 열망하는 사항이므로 정부가 예산이 들더라도 조직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해외한인회장 대회에서 주안점으로 두고 있는 부분은.

해외동포와 내국동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크고, 경험있는 분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의미일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그러한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계획이며, 세계한인회장대회의 규정을 만들어서 일사불란한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운영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지역별회의 안건이 대회를 앞두고 보고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다.

모든 한인회 회원들이 금년에도 그렇게 해야 되는데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 회의 때 미리 통보가 되어야 보다 원활한 대회가 운영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회장단 선출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 있는지.

회장단 선출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회장단이 대단한 감투는 아니지만, 이것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각 대륙별 연합회 회장들을 주축으로 구성됐습니다.

아중동, 대양주, 중남미, 유럽, CIS, 미국, 중국, 일본 8위원회가 회장단 선거를 놓고 다툴 경우 위기에 봉착할 수 있고, 싸움 아닌 싸움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회기간 동안 (회장선거와 관련한) 규정을 통과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전체가 모여서 대회가 운영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인의장단대회를 독립적 협의체로 구성하자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한인회장대회를) 독립적인 협의체를 통해 운영하자는 일부 회장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이 있어 한인회장대회가 이 정도나마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록 자비로 비행기 타고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예산이 뒷받침돼야 원하든 원하지 않거나 독립적인 세계한인회장대회나 사무국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당분간 정부가 주도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