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도착한 사람 위해 팔 활짝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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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도착한 사람 위해 팔 활짝 열 것”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9.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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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날’ 맞은 아르헨티나 이민청 기념행사

▲ 아르헨티나 ‘이민자의 날’을 맞은 지난 4일 각국 이민자들이 전통의상 차림으로 무용, 음악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였다.
아르헨티나 연방이민청(Av. Antartida Argentina 1355)은 지난 4일 오전 ‘이민자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벌였다.

‘이민자의 날’은 1949년 법으로 제정됐으며, 행사장에는 각국 교민회 지도자들과 언론들, 종교지도자들, 공관 대표들이 참석해 이민자의 날을 경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사관에서 정제서 영사, 한인회에서 이영수 한인회장, 박형영 부회장, 이철희 사무장 및 부인회 임원들이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 군악대의 연주 하에 시작된 행사는 한국(김영웅, 윤지은)을 비롯해 각국의 기수들이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장에 등장하면서 시작됐고, 아르헨티나 소수민족연맹의 페르난도 에스꼬빅 회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에스꼬빅 회장은 “이민을 택한다는 것은 정치나, 경제적 문제 등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아르헨티나 소수민족연맹은 이미 이 땅에 도착한 사람이나 도착할 사람들이 적응해 나가는데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을 감안해 항상 팔을 활짝 열고, 이민자들을 도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띤 아리아 두발 이민청장은 축사를 통해 “이민자의 날은 1949년 후안 도밍고 뻬론 대통령에 의해 제정됐다”며 “오늘날 아르헨티나에는 해마다 수천명의 이민자들이 기아 또는 전쟁을 피해 입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이민자의 후손’으로 할머니가 이탈리아계이고 할아버지는 프랑스계라고 말하면서 “누구나 정든 고국을 떠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르헨티나는 종교나 인종, 언어 등에 관계없이 이민자들에게 문을 활짝 개방하고 있다”며 “다 같이 힘을 합해 새로운 조국을 건설해 보자”고 역설했다.

이어 가톨릭, 기독교, 이슬람교 등 각 종교대표자들이 이민자의 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올해는 전년과는 달리 각국의 모범 이민자 표창식이 거행됐지 않았고, 기념식이 끝난 후 각국에서는 전통의상 차림으로 무용과 음악 등의 문화행사를 선보였다.

이날 문화행사의 첫 번째 순서로는 각국 이민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합창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