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맛’에 흠뻑 빠진 라틴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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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맛’에 흠뻑 빠진 라틴아메리카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8.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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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국 고유의 ‘차’ 통해 각국 문화 배우는 ‘제1회 차 체험주간’ 행사

▲ 중남미문화원은 ‘제1회 차 체험주간’을 실시하고 지난 25일에는 현지 유력 언론사 기자들을 초대한 가운데 시음회를 열기도 했다.

‘제1회 차 체험주간’이 실시되고 있는 중남미문화원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라 나시온, 끌라린 등 현지 유력 언론사 기자들이 초대된 가운데 시음회가 열렸다.

이날 안내를 담당한 마리 크레이머 떼송 대표는 “이 행사를 통해 ‘차’의 세계를 배우고 즐김으로써 각국의 ‘차’에 대한 풍습은 물론 각국의 문화에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허윤 문화원장은 “떼송과 함께 문화원 공간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행사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면서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와, 터키와 레바논 등 중동,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그리고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등 총 12개국과 별도로 참여하는 대만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차 디자이너’란 독특한 직업을 가진 크레이머 씨는 유럽 공동체에서 제공하는 장학제도로 유럽에서 수년간 차 산업에 관련된 분야에서 일해 온 ‘차’전문가.

이날 크레이머 씨는 2층에 마련된 유럽차와 남미차 코너를 안내하면서 이 행사를 위해 특별히 파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들을 소개하고, 남아공의 차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남아공 대표는 그들의 대표적인 차로 루이보스(Rooibos)와 부추(Buchu)차를 설명한 뒤 “루이보스는 남아공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며 많은 영양분을 보유하고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루이보스 녹차(Green Rooibos)는 노화방지는 물론 항암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크레이머 씨는 “스페인 까딸루냐에 있을 당시 운동하는 주민들이 청정수 대신 루이보스를 마시는 것을 보았다”며 “이 차는 피부에 활력을 주고 장에 가스를 제거하는 등 건강에 좋은 차”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오후에는 고려사 길상 스님 주재로 한국의 차 예식 행사가 열려 문화원 멀티미디어실을 현지인들로 가득 메우는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