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스쿨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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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스쿨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해
  • 이성희
  • 승인 2008.08.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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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결혼 1년 차인 새내기 아줌마이자, 한국에서 화학실험을 하며 2개의 공장을 운영하시는 시아버님을 위해 새로운 사업의 번창과 시장을 개척을 열망하는 남편을 생각하면서 ‘차세대 무역스쿨’을 남편과 함께 꼭 참가하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승진은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외국회사에 입사한 남편은 갑작스런 승진 후 중요한 회의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도 ‘차세대 무역스쿨’ 참석이 어려워져 남편의 간곡한 부탁에 대신 혼자 참석하게 된 ‘2008 말레이시아 OKTA 차세대 무역스쿨’.

무역의 ‘무’자도 모르고 “무역스쿨이니 처음부터 가르쳐 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무역에 대한 지식 하나 없이 모집 마지막 날에 어렵게 등록을 마쳤습니다. 참석 신청을 한 후, 또 하나의 큰 난관으로 다가왔던 합숙! 남편을 집에 혼자 두고 합숙을 하기엔 조금 무리도 있었으나,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로 무난히 합숙 난관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첫날 암팡에서 집합 후, 버스에 오른 순간 다행히도 몇몇 아는 분과 어디서 본 듯한 안면이 있는 분들이 계셔서 제 성격의 가장 큰 단점인 낯가림을 쉽게 뒤로한 채, 1기 동기생들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 후, ‘맛보기 무역이론과 실무’를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정보 요약해 주시고, 서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이미 배정된 조와 조원들과 함께 각 조별 조장과, 회사명, 사업의 아이템을 생각하라는 큰 프로젝트를 주셔 서먹서먹한 조원들과 함께 인사부터 나누며 서로의 의견차와 아이템을 좁히는 회의가 늦은 밤까지 있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7시, 아침식사 자리에 다시 모인 조원과 함께 지난밤에 있었던 의견들을 밤새 각자 깊이 생각을 하신 듯, 조원 모두가 하나의 뜻으로 모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작은 것부터’시작해 보자는 의견 일치를 보였습니다.

‘작은 것부터’시작하자는 의견은 일치를 했지만, 회사 운영과 마케팅 등의 방법 등 갈 길을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임원단과 박사님들의 ‘물고기를 먹는 방법’이 아닌 ‘잡는 방법’을 하나하나 쉽게 풀이해 주시고 마음에 와 닿는 강의, 실전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 등을 제시해주셔서 ‘오징어 닷 컴’이라는 1조 회사의 미래를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차세대 무역스쿨 1조 가상의 회사였지만 ‘오징어 닷 컴’을 통한 배움은 개인적으로 제조업에 종사하는 시아버님의 사업을 전략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더욱더 많은 시장개척으로 밝은 미래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강의 도중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계신 임원단의 실제 경험담과 답사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현 무역현황도 조금은 파악할 수 있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 실패를 통한 성공담과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임원 분들의 노력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으며,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제 필요한 실제이론에 해당하는 강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한자리를 지키며 그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과 노력을 하고 계신 임원들의 경험담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강의로,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는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준 기회의 땅 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제 무역인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으며, 말레이시아 현지시장에 한국 상품들의 진출 및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차세대 경제리더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신 옥타 말레이시아 임원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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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OKTA차세대무역스쿨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