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3주년특집] 지구촌 동포사회가 '만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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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3주년특집] 지구촌 동포사회가 '만세 만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8.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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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광복 63주년을 맞은 지구촌 동포사회가 기념식이 열리는 15일 광복절을 전후로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격의 이날을 통해 동포사회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뿐만 아니라 기념행사 외에도 연주회, 노래경연, 체육대회 부대행사 등를 함께 마련함으로서 동포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일본의 독도 야욕에 항의하는 규탄성명을 광복절 기념식 행사에 벌임으로써 다른 여느 해보다 열기를 내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는 “2008년 8월 15일에는 한국과 조지아주 그리고 미국 내 한인들이 한국의 독립 63주년을 기념하게 된다”며 8월 15일을 조지아 주 ‘한국의 날’로 선포하며 경축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지구촌 곳곳에서 저마다 특색있는 모습으로 열리는 광복절 행사들이 8월 한달을 온통 '한인들의 지구촌축제 마당'으로 만들고 있다.

○··· 러시아 고려인연합회는 15일 오후 6시 하바로프스크 예술회관에서 고려인, 북한동포 등이 참여하는 '광복절-한민족 화합의 장'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경축식에는 정부를 대표하여 참석하는 이성국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장과 김무영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 윤석주 하바로프스크 한국교육원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러시아 및 국제휴먼클럽 공연단의 기념공연을 열 예정이다.

또한 16일에는 고려인, 북한동포, 러시아인 등이 참여하는 한인체육대회와 한인노래자랑이 하바로프스크 소재 레닌 실내경기장과 벨라지오 레스토랑에서 열린다.

○··· 캐나다 몬트리얼한인회는 16일 오전 8시부터 7시까지 무려 11시간 동안 햄스태드 파크에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 후에는 각종 운동경기를 다채롭게 진행할 예정으로, 이날을 교민들의 큰 잔치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미국 타코마한인회는 15일 한국학교 강당에서 관련행사를 개최한다. 백일장, 사생대회, 디카 촬영대회를 겸해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2008한인 사생대회 수상자와, 한일 백일장 수장자도 선정될 예정.

○··· 캐나다 토론토한인회는 내달 1일 오후 7시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광복절 기념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에는 비나리, 심도설 장고가락, 삼도농악가락, 판굿, 각설이 타령 등 한국의 풍물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63주년 광복절 기념식에는 재향군인회장의 독도성명서 낭독과 한국노인회의 만세삼창 등으로 구성된 기념행사사를 진행한다.

○··· 재독한인총연합회와 재독대한체육회는 16일 10시부터 자정까지 독일 서부 카스트로프라욱셀 시에서 광복절 기념행사와 전국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약 1천500명이 참석할 이날 대회에는 축구, 배구, 농구, 골프, 줄다리기, 씨름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청소년 야간문화행사와 한인장터도 개설된다.

○··· 이스라엘한인회는 광복 6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라마트 라헬 호텔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15일 텔아이브 지역 교민들 등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에는 교민 노래자랑 등을 벌일 예정으로 문화공연 등으로 흥겨운 무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뉴욕한인회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뉴욕콘서트 행사를 15일 코리안 빌리지 ‘열린공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애국가와 아리랑, 그리고 ‘독도는 우리 땅’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며, 청소년 애국관 에세이 발표와 한미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추천받아 공로증서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한인회 측은 15일 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동편에 흰색과 파랑, 빨강 등 3가지 색으로 한국을 상징하는 불빛을 등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스위스한인연합회는 광복적을 앞둔 지난 9일 11시 스위스 한국대사관 정원에서 입양인들을 포함한 거주 재외동포들의 한민족 정체성 유지 및 긴밀한 친목도모를 위한 ‘만남의 광장’을 개최했다.

○··· 재오스트리아한인회는 8.15광복절 기념 한인 체육대회를 도나우 시 스포츠센터에서 개최한다. 남녀 해변배구, 세대별 축구, 테니스, 계주, 멀리뛰기, 던지기, 남녀 팔씨름대회, 굴렁쇠굴리기, 발야구 및 아이들을 위한 축구경기,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인회 측은 "이번 대회가 한인 관련 다문화가정 외국인과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한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에서도 광복절인 15일 체육대회가 열리며, 핼림 라마에서는 한인 골프대회가 개최된다.

○··· 미 워싱턴 타코마한인회는 지난 9일 광복절 기념식 열었다. 이하룡 총영사, 랍 매키나 주 검찰총창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1부 기념식에서는 군산 영광여고 합창단의 광복절 노래,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연주됐으며, 2부 순서에서는 만성 사물팀 공연, 곽은선 무용팀의 사랑가, 춤사위, 장고춤과 탈춤 등이 이어졌다.

한편 타코마의 이날 광복절 행사장에는 먹거리 부스도 설치돼 옛 고향 장터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10개 팀이 참가하는 축구 배구, 피구경기와 노래자랑 등도 열렸다.

○··· 미 조지아주는 애틀랜타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8월 15일을 ‘한국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9일 서니 퍼듀 주지사는 "조지아주는 10만명 이상의 한인이 거주하는 정착지가 되었고, 한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인들은 조지아주에 경제. 문화적으로 중요한 일부분으로 조지아주와 한국 간 경제교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할린한인회는 16, 17일 이틀간 예술단 공연, 민속놀이, 체육대회, 제1회 한국말 가족노래자랑 등의 행사를 갖는다. 또한 사할린한인회는 민족통일대구시청년협의회를 초청, 17일 저녁 7시 ‘대구의 밤’ 행사를 열어 한인 3,4세들의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전통한복, 한글사전, 한국어교재 등을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갖는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국내에서도 재외동포 초청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광복 63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김산, 허위, 계봉우, 김경천 선생 등의 후손들을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5명을 초청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동포들은 13일 입국해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며, 독립기념관과 서대문 형무소 등 국내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광복의 의미를 되세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