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국악, 미국에 뿌리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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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국악, 미국에 뿌리 내리겠다"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8.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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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바니아서 '대한민국 취타대' 창단 여름캠프
▲ 제1회 뉴욕대한민국 취타대 창단을 위한 여름캠프가 열린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훈 씨, 이춘승 씨, 박진은 뉴욕원광불교 교무
제1회 대한민국 취타대 창단을 위한 여름캠프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간 미 펜실베니아 리더스 소재 마운트 길리드 캠프에서 열린다.

취타대는 조선시대 임금의 어가행렬이나 군사행진 시 나발과 태평소, 용고 등을 연주하며 장엄한 행진을 하는 나라의 고적대를 일컫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육군 취타대가 지난해 10월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처음 시연한 바 있다.

뉴욕에서 취타대 창단을 추진 중인 국악도 이춘승 씨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인 학부모들은 바이올린, 첼로 등 서양악기와 음악에는 높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전통악기에 대해서는 많은 편입견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 전통국악을 미국에 뿌리 내리고 한인 2세 청소년들의 정체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캠프는 A~D조로 나뉘어 취타대, 사물놀이, 태평소, 모듬북 등을 그룹별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수영, 보트타기, 워터파크 물놀이 야유회 등 다채로운 레크레이션 시간도 마련된다.

이 씨는 이번 캠프를 위해 태평소 전문주자 진성수 씨, 취타행렬의 제식을 지도할 안승철 씨, 타악기 연주자인 임재정 씨 등 전문 국악인 3인을 한국에서 초청했으며 미국에서 활동 중인 타악기 주자 김동훈 씨가 강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씨는 “캠프 이후 참여 학생들이 1주일에 1번씩 모여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코리안 퍼레이드 등을 비롯해 향후 맨해튼에서 펼쳐질 각국 퍼레이드 등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