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취업제 한국어시험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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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취업제 한국어시험 없어져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8.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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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남 중국동포협회 준비위원장

무연고 방문취업 사증 발급대상자 선발을 위한 추첨제가 끝난 지난 5일 김일남 중국동포협회 준비위원장(사진)은 하루종일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묻는 전화 때문이다.

중국 동북3성 현지에서 빈번한 방문취업제 브로커들 문제를 꺼내자 그는“방문취업제로 나오려고 하는 조선족 대부분은 컴퓨터 다룰 지 모르기 때문에 (브로커가)판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문취업제 자체는 중국 동포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것이지만, 지금같이 한국어 시험을 보고 합격자를 추첨하는 방식은 너무 낭비가 심하다”며 “3만 조선족 동포들이 시험을 볼 경우, 시험 한 차례 치룰 때마다 한국돈 100억원 정도가 중국땅에 이유없이 소모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족 한사람이 한국어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접수부터 시험까지 한국돈 약 4~5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지난 4월 시험부터 동북 3성 내에 한국어 시험장이 한 곳만 있어서 몇 천명만 이용이 가능할 뿐 나머지는 10개 지역으로 가기 때문에 실제 드는 비용의 평균값을 계산해 봤을 때 최소비용이 그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한국정부가 한국어 시험으로 선발해야 한다면 성적순으로 뽑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고 불합리한 한국어 시험의 대안을 제시한 김 위원장은 “차라리 한국정부가 자유왕래를 허용해 준다면, 누구나 한국을 갈수 있어 중국조선족 동포사회가 오히려 안정을 찾을 것이다”며 “이를 통해 반한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면 훨씬 많은 국가적 이익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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