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취업(H-2) 동포 1만1천876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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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취업(H-2) 동포 1만1천876명 선발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8.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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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3.47대 1...9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3천명씩 입국

법무부는 무연고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방문취업(H-2)사증 추첨을 실시해 1만 1천876명을 선발했다.

지난 4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회의실에서 실시된 무연고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2008 상반기 방문취업(H-2)제 선발 공개 전산추첨’에서 선발된 무연고 중국동포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난 4월 20일 실시한 한국어능력시험에서 50점 이상을 기록한 3만 9천81명과 지난해 탈락자 2천173명 등 총 4만1천254명 중에서 선발된 것으로 경쟁률 3.47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추첨에서 선발된 인원은 올해 할당된 2만 3천752명의 50%로 전산추첨 결과는 법무부 및 재외공관 홈페이지, KBS 한민족방송, 중국 중앙인민방송국(CNR)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발된 동포는 9월부터 연말까지 지정된 비자발급 신청 기간 내 중국 주재 대한민국 어느 공관에서나 방문취업(H-2) 비자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25세 미만자 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조기에 입국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내년 8월 말까지 비자발급 신청을 늦출 수 있다.

정부는 이번에 선발된 동포들이 일시에 입국해 발생하는 취업교육 대기 및 구직기간 장기화 등 문제점 예방하기 위해 시험성적 고득점자 순으로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매월 3천명으로 나눠 비자를 발급할 방침이다.

법무부 곽재석 팀장은 “이번 전산추첨 절차가 관계부처, 언론,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동포들의 참관하에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추첨에서 선발되도록 해주겠다고 하는 등 금품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에게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무연고 중국동포에게 할당된 나머지 50%인 1만 1천876명은 하반기 시험 50점 이상 자 및 지난해 낙첨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초 전산추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정부의 방문취업정책 보완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선족 동포사회에서는 '방문취업제가 실시 2년째를 맞았지만 시험을 치르면 치를수록 한국에 가는 문호는 더 좁아진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추첨에 탈락한 조선족들은 성적 유효기간인 5년 동안 계속 추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 방문취업제 선발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는 9월로 예정된 시험에는 무려 4만 5천명이 원서접수를 후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올해에만 8만 명 이상의 동포들이 대기상태에 놓여 있다.

문민 귀한동포총연합회 부회장은 “방문취업제 실시 이후 조선족 동포사회에서 무조건 한국에 가 돈을 벌겠다는 현상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라고 우려하며 “최근 한국에 왔다가 되중국으로 돌아가는 조선족동포도 생기고 있어 지금부터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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