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코리안닷넷, 어디로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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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코리안닷넷, 어디로 가야하나
  • 송옥진
  • 승인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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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국정감사장에서 재외동포재단의 동포사이트 코리아닷넷에 동포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리아닷넷은 재단이 만든 5번째의 동포관련 사이트다. 98년에 재단 사이트, 99년에 동포커뮤니티 한민족닷넷, 2000년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버추얼코리아, 2002년에는 동포경제인들의 모임터 한상닷넷을 구축했다. 이처럼 각각 다른 목적으로 사이트들을 만들다보니 이용자는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 코리안닷넷은 그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올 초 각 사이트를 통합해 동포포탈을 구축하고자 기획된 사이트다. 이들 사이트 구축에만 6년동안 지금까지 40억이 투자됐다고 한다.
그러나 1만여명의 코리안닷넷 등록회원 중 재외동포는 절반에 그치는 정도다. 재단의 담당자도 ‘백화점식 나열’과 ‘시행착오’를 인정하는 정도다. 각지에 흩어진 동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최선의 대안이었지만 ‘동포가 없는 동포커뮤니티’는 아무 소용이 없다. 재외동포법같은 큰 현안에 대해 아무 목소리도 내지 않고, 행사 때나 누굴 초청하나 챙겨보는 재단에 ‘동포네트워크의 원칙’이 생길 리 없다. 현장에서 동포를 챙기지 않다보니는데 사이트 구축밖에 다른 할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