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학교 설립할 경우, 부지 무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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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학교 설립할 경우, 부지 무상 제공"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8.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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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으로부터 이은경 주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장, 마리아노 나로도우스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교육장관, 왈테르 보우사다 마르띠네스 시교육차관보와 이영수 한인회장.
이은경 주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장은 5일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시 교육부를 방문, 마리아노 나로도우스키시 교육장관 및 왈테르 보우사다 마르띠네스시 교육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한국-아르헨티나 교육협력에 관한 상호 관심사를 교환했다.

이날 면담은 나로도우스키시 교육장관이 외국 교육지도자를 초청해 교육연수를 실시해 준 한국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 교육원장을 초대한 것으로 이영수 한인회장이 동반했다.

한국학교육연구원은 지난 5월 중순 해외 교과서에서 한국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의도로 여러 나라 교육지도자들을 초청해 연수를 실시했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마르띠네스시 교육차관보와 프란시스꼬 아라오스시 교육자문관이 초청된 바 있다.

마르띠네스 교육차관보는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해 "교육적인 면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말하며, "귀국할 마음이 안날 정도로 한국에 매혹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아르헨티나에 유일한 한국 초등학교가 있다"며 "교민자녀들이 현지 중학교를 진학하면서 가끔 적응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고, 학생이 이름 때문에 놀림감이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나로도우스키시 교육장관은 "이런 일이 있으면 즉시 연락을 취해 달라"고 말하면서 "한인들이 원한다면, 시정부 부지를 무료로 제공해 한인들의 중학교를 짓는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서 왜곡 부분과 관련 마르띠네스시 교육차관보는 "현재 2개 출판연맹에서 교과서를 출판하고 있는데, 올해 출판은 이미 끝나 8월 중 이들과 협의를 가질 계획이며, 한국학교육연구원으로부터 계속 자료를 받고 있어 내년도 교과서부터는 점차적으로 수정돼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