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치관 이해 후 해외 진출해야"
상태바
"문화, 가치관 이해 후 해외 진출해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8.05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제2의 트럼프를 꿈꾸는 차세대 동포기업인

하노이시 남쪽 뜨엉띠엔(Bac Thuong Tin)지역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 한인 홍선(36, 사진) 씨. 그가 조성하는 산업단지는 약 100만평 규모로 올해안에 보상절차를 마무리 지은 뒤 연말께부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인도 하기 힘든 정부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그는 놀랍게도 불과 15년 전인 94년에 베트남에 건너간 이민1세다.

홍 씨는 일본 유학시절 아버지가 개발도상국이 발전 가능성이 높으니 베트남에서 어학연수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처음 건너갔다. 이후 베트남의 현지대학에 입학해 상법, 투자법을 전공한 그는 대학 졸업 후 대사관에 특채돼 베트남 당서기장부터 장관, 차관들을 만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그는 “대학 시절 현지 언어와 법률공부를 열심히 한 덕택에 지금도 베트남어를 나보다 잘 하는 한국사람을 거의 만나보지 못했다"며 "베트남 직원들이 가져오는 관련 서류는 내가 직접 고쳐줄 정도로 현지어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인은 베트남을 쉽게 생각하고 들어오는 경향이 있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지 문화와 가치관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사업하기가 어렵다”고 조언했다.

이어 홍 씨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모국 젊은이들을 돕는 일에 대해서도 적극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