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권리 확보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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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권리 확보 위해 노력하겠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8.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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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은호정 LAPD 지능범죄 분석가
미국에서 시·주정부의 공무원 임용 안내를 비롯, 한인들에게 생활 및 법률 분야에 대한 무료 상담일을 해오고 있는 은호정 씨.

그는 동포 후배들에게 자신의 성공담을 전하는 시간에서 “라틴계 이민자 등 다른 소수 민족들은 자신의 언어로 서비스해 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한인들은 영어를 못하면 큰 범죄라도 지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이후 한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도록 돕겠다고 생각하고 직업을 찾은 것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들이 미 주류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그 곳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수자로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 씨는 흔히 미국사회를 다양한 민족, 언어가 모여 하나로 녹아버리는 의미에서 ‘멜팅 팟’이라고 부르지만 ‘샐러드 팟’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사회구성원 한명한명의 고유한 성격이나 특징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미국 LA에서 범죄분석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직업의 장점을 살려 ‘LA 한인타운 통합 경찰서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범죄분석 담당관의 역할에 대해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CSI범죄수사팀은 아니다”고 웃으면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범죄현황의 시간, 장소, 범죄자의 동향 등을 통계화 하고 이를 수치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씨는 마지막으로 “한인타운 통합 경찰서 설립 등을 계기로 더욱 한인들의 권리를 조금씩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