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 문화교류로 형제애 이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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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르헨, 문화교류로 형제애 이어 나가야"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7.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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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국학교(ICA)와 자매학교인 ‘대한민국 학교가 지난 18일 34주년 생일을 맞이했다. 1882년 창립된 이 학교는 1974년 학교명을 ‘레뿌블리까 데 꼬레아’로 개칭해 실제로는 126년이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날 오전 학교 강당에서 열린 개교 기념행사에는 대사관에서 한상식 공사와 이은경 교육원장, 한국학교에서 마르셀로 에스뽀시또 교장, 남경희 교감 및 이사들, 부인회 남혜영 회장을 비롯한 부인회원, 돌풍클럽의 구광모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고 많은 학부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아르헨티나기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됐고, 양국 국가를 제창한 후 학교 합창단이 ‘아 라 루나’란 아르헨티나 곡에 이어 한국동요‘반달’을 부르는 감동적인 순서로 이어졌다.

아드리아나 바르수키 교감은 “한국과는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어 접촉이 불가능할 것 같이 느낄 수 있겠지만, ‘레뿌블리까 데 꼬리아’를 통해 양국 문화가 공존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문화교류로 양국은 영원한 형제애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상식 공사는 “이 학교 방문이 처음이고 학교명이 조국의 이름이라서 자랑스럽게 느낀다”며, “이것은 곧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박 공사는 “여러분이 알지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에 한인이 3만여명이고, 그들은 이 땅에 정착해서 평안하게 살고 있다”며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한인들은 그 들의 풍습을 유지하지만 이 땅에서 조화있게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의 행사는 양국의 문화적인 특징을 살려 다양하게 진행됐다. ‘레뿌블리까 데 꼬레아’학생들은 ‘빠샤도르(즉흥시인)’ 연기로 양국 시를 읇어나갔고, 아르헨티나의 전통 춤, 가우초춤, 한국고전무용, 한국 어부촌의 무당굿 등에 이어 누리패의 특별 공연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학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여러 가지 공연을 해 참석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가 끝나고 돌풍클럽의 구광모 회장과 부인회의 남혜영 회장은 로드리게스 교장에게 금일봉을 각각 전달했고, 학교 측에서는 감사의 뜻으로 한상식 공사에게 마떼차 세트를 선물로 전달하는 등 양국 간 우정의 장을 마련했다.

한편‘레뿌블리까 데 꼬레아’ 학교의 학생들은 지난해 한국학교 개교10주년 행사에 참석해 태극기를 손에 들고 애국가를 불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