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독도' 이름 지킨 캐나다동포 김하나 씨
상태바
인터뷰/'독도' 이름 지킨 캐나다동포 김하나 씨
  • 이영수 재외기자
  • 승인 2008.07.23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의 ‘교과서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로 시작된 한일 영토 분쟁으로 최악인 상황에서 미의회도서관이 장서 분류.관리의 기본이 되는 주제어‘독도(Tok Island)’를 일본이 주장하는 ‘리앙쿠르 암석(Liancourt Rocks)’으로 변경 검토하는 계획이 캐나다 토론토의 한 동포에 의해 전격 보류됐다.

이에 미 의회 도서관 검토계획을 전격 보류시킨 주역인 동포 김하나 씨를 만났다.

- 미 의회 도서관 독도 명칭 변경검토 계획을 알고 어떻게 조치 했나?
미국 의회도서관 관계자에게 이 메일을 보내 부당성을 알렸으나 의회도서관 측은 미 정부기관인 지명위원회(BGN)와 미국지리원(NGA)의 결정에 따라 명칭을 바꾸려는 것이라는 입장. 즉 NGA 측은 이미 독도의 명칭을 리앙쿠르 바위로 변경하고 이는 “미국이 독도 영유권에 있어 중립적 입장을 취하기 위한 조치”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저는 “도서관 측은 리앙쿠르 바위를 포괄하는 더 큰 개념의 주제어로 ‘일본해의 섬들’을 추가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역사적 근거를 만들어가려는 교묘한 술책이다”고 지적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 같은 사안 확인 후 이날 즉시 이태식 주미한국대사 및 한국외교통상부•국토해양부 등 한국정부에 이 메일, FAX,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안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알려 적극 대처토록 요청 했다.
그러나 정작 총책을 담당한 한국외교통상부나 국토해양부 장관들에게 사실 확인에 대한 전화나 연락이 오지 않아 무척 실망하던 차 다행히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조속하게 처리를 해주어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정부, 동포들도 모두 일체가 돼 구체적인 작업을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독도 관련 일에만 매진하고 있다.

-오는 9월 말경에 학술회의 참석차 일본을 가야 하는 일정이 잡혀있는데 일본학자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을까?
'일본 학자들뿐만 아니고, 한국학자들도 모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제 직책은 사서로써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로 변경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다. 여러 가지 관련 과거 기록 등 타당성에 관한 자료를 철저히 조사, 수집해 우리 나라에 이롭도록 하겠다. 또, 이번 일로 인해 일본과 다시는 분쟁이 없었으면 좋겠고,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확답을 받았으면 좋겠다.

- 모국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
한국에서 조금 더 철저하고 치밀하게 일본정부 대응에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이 같은 일이 발생된 것은 근본적으로 일본의 외교력이 훨씬 강했기 때문에 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정치도 중요하지만 땅을 지키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양쪽어깨를 찢기는 상황을 잘 알아야 하는데, 집안 내 분란으로 인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