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남미간 무역 연간 20~30%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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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남미간 무역 연간 20~30% 증가 추세"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7.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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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승 대사 아르헨티나외교협회 강연
황의승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지난 3일 오후 6시30분 아르헨티나외교협회(CARI)에서‘한국-아르헨티나·중남미 관계’란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서 황 대사는 먼저 CARI 창립 30주년을 축하하고, 한국과 중남미 관계에 이어 한국과 아르헨티나 관계에 대해 서술해 나갔다.

황 대사는 "과거 아시아 국가들이 오랫동안 다른 지역과 고립됨으로써 정치나 경제적인 면에서 실패해 온 점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다"며 "중남미의 경우도 세계화의 흐름을 타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 년 전"이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중남미는 한국, 일본, 중국 등과 관계를 유지해 왔을 뿐이고, 90년대 이후에 와서야 아시아 전역과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됐다"면서 "이 같은 중남미와 아시아의 교류에 한국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또한 21세기에 들어 한국은 쿠바를 재외한 중남미 18개국과 교류를 하고 있고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카리브 2개 국가를 포함한 20개국에 대사관이 개설됐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한국이 중남미와 관련된 여러 기구에 가입돼 있는데, 특히 중남미-동아시아 협력포럼(FOCALAE 또는 FEALAC)에서 한국은 2004~2007년간 동아시아 지역조정국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말하고, FOCALAE의 주요 관심사는 양 지역 간의 투자, 자원, 기술정보, 관광·산업·문화 교류라고 설명했다.

황 대사는 "한국과 중남미간 무역과 관련 황 대사는 작년 무역량이 370억 달러에 달하고, 연간 20~30%정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999년부터 작년까지 거의 3배 이상 교역량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부가 중남미와의 교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교육면에서도 15개의 대학에서 중남미에 관한 연구기관을 두고 있고, 특히 한인들은 중남미의 음악, 춤, 문학 등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한국의 젊은이들이 탱고를 즐기며, 탱고를 배우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는 학생들이 있으며, 호세 루이스 보르헤,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책들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번역돼 읽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아르헨티나와의 관계에서 황 대사는 "1962년 양국이 수교를 했고 1965년 첫 한인이민자 아르헨티나에 정착했다"며 "양국은 지속적으로 문화, 기술과학 면에 교류를 해오고 있고, UN에서도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로 아르헨티나가 UN 사무총장 선거에서 반기문 후보를 절대적으로 지지했던 점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교역량은 아직까지는 조금 빈약한 상태라고 말하고 상호간의 교역을 증진하기 위해 20개 그룹의 한국기업가들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작년에는 아르헨티나 경제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상호 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사는 아르헨티나의 리베르땃 함정이 7월 말 부산에 도착해 문화행사를 펼칠 계획이며,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에 무관부가 개설될 것임을 알렸다.

황 대사의 특강이 끝나고 지아바리니 회장은 "한국이 전쟁과 아시아 경제위기에서 일어나서 세계의 리더로서 많은 나라들을 돕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고 명문인 국립 부에노스아이레스 중학 사상 최고 점수로 졸업한 학생(황은경 씨)도 한인이다"고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