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시하는 방문취업제 한국어능력시험
상태바
9월 실시하는 방문취업제 한국어능력시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6.26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또다시 원서접수 '5분'만에 서버 다운돼

방문취업제 한국어시험 원서접수가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접수시작 5분만에 접속불능 현상이 나타나는 등 큰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기관인 중국 국가교육부고시중심은 9월 실시되는 한국어능력시험 인터넷 원서 접수를 지난 23일 정오 12시부터 6월 27일 정오 12시까지로 확정하고 원서를 모집했지만, 23일 정오 12시부터 인터넷 원서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응시지원이 집중돼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응시자들은 다시 서버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기다렸지만, 오후 1시에 전부 만원이 됐다는 공고가 났을 뿐이다. 한때 일부 PC방에서는 12시37분께 중국 동북지역에서 가까운 "베이징, 창춘, 옌지 고사장의 응시정원이 모두 찼다"는 소식과 함께, 정원이 남아있는 고사장을 찾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도 보였으나 12시50분께부터는 광둥이나 쓰촨성 등 원거리지역 고사장을 제외하고는 정원이 남아있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한국어능력시험 중국 측 대행기관인 중국고시중심은 이번 시험부터 응시지역을 19곳에서 선양과 웨이하이를 추가한 증설 21 곳으로 증설하고, 정원도 4만 2천23명에서 총 4만4천480명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월 시험에서도 원서조차 접수가 안 돼 응시하지 못한 동포들은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서 접수에 실패한 현지 동포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이렇게 사이트에 오르지도 못하고 만원이 됐다니, 기가 막혀요”, “사이트 접속이라도 되어야 명단에 올랐는지 확인이라두 할거 아니예요” 등의 항의성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응시를 위해 지난 2월에 진행된 원서접수에서 접수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응시를 못해 큰 곤혹을 치렀던 여러 준비학원들은 이번은 PC방을 임대하고,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거의 1대1 대응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하얼빈시 한국어능력시험준비학원의 한 관계자는 “접수 한 달 전부터 PC방을 전세내다싶이 했으며,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한 건 물론 컴퓨터 모의접속을 연습시키고, 가장 빠른 속도로 접속에 성공하는 방법을 찾기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천진 모 회사에서는 300여명 직원들이 친구와 친지들 대신 접속해 1~2명씩 접속에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응시자들은 “중국 교육부 사이트가 등록 시작 직후인 12시 2분부터 서버가 다운되기 시작해 12시 5분이 되니 완전히 접속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접수자 폭주 등 원인 외에도 다른 구멍이 있어 2~5초 내에 1명씩 등록 성공시키는 특별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등록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