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강도사건 조속히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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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강도사건 조속히 수사하라"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6.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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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재아르헨티나 한인회장은 24일 오전 기셰르모 알베르또 베네딕또 부에노스아이레스시 34경찰서장을 예방하고, 지난 20일 아침 한인밀집 거주지역에서 발생한 한인봉제공장 강도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 사건은 봉제업에 종사하는 K 씨가 오전 8시40분경 매일 해 왔듯이 직공들이 출근해 문을 열어주자 7~8명의 무장강도단이 함께 들어와 K 씨와 직공들의 손발을 묶고 눈을 가린 후, 미싱 등 기계류 5대와 스웨터 1천200장 및 현금 7천뻬소를 챙긴 후 달아 난 사건이다.

이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의 출동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베네딕또 서장은 "관할지역에 빈민촌도 많고, 우범지역으로 경찰 순찰대가 일이 많다보니 출동이 다소 지연됐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베네딕또 서장은 "최근 벤츠자동차 부속품 판매점과 운동화 판매점이 때를 지어 다니는 강도단에 털린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패거리들의 소행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봉제공장 강도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호르헤 알베르또 오레샤노 부서장도 참석했다. 그에 따르면, 사건 당시 한 직공이 범인 중 한명이 잠시 복면을 올렸을 때 예전 이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 같아 보였다는 증언에 의해 용의자를 확인한 상태로 경찰에 수배해서 조사 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네딕또 서장은 "이 사건이 이미 18번 형사법원에 넘어가 마르셀로 사발리아 판사가 사건을 담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네딕또 서장은 "34경찰서의 경찰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이 지역이 부에노스아이레스주와 가깝다보니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비상령을 걸어도 범인들이 범행을 저지르고 부에노스아이레스주로 달아나는 경우가 태반이므로 수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회장은 "34경찰 관할지역에도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인들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하자 베네딕또 서장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