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글로벌화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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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글로벌화의 허와 실
  • 강창현
  • 승인 2008.06.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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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현(본지 칼럼니스트, 한일경제연구소 소장)
지금 우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 우리민족은 인구의 10%정도의 수자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어느 국민보다도 글로벌화 되었다고 하는 지적이 많다.

또한, 그 분포지역도 미국, 중국, 일본 등 많은 동포도 살고 있는 지역 뿐 만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어서 우리민족이 살고 있지 않는 지역이 오히려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흔히, 한 민족의 주체성은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받은 교육이나 환경에 지배적인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해외동포의 2세, 3세가 한국의 교육이나 한국적인 문화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몇몇의 나라와 소수의 대도시 이외에는 이러한 혜택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또한 이러한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제적 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면 이러한 혜택을 받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2세, 3세들은 현지의 교육체계 속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등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해외동포들은 현지에서 경제적인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서 바쁜시간을 보내게 되고, 2세의 교육에는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다.

또한, 현지의 또래의 아이들과 경쟁하여 현지국의 우수한 대학에 들어가려면 현지의 교육체계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그나마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으며 어느정도의 취업도 보장이 된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속에서 2세,3세들이 한국적인 교육과 문화 그리고 현지국의 교육을 동시에 병행하여 한국과 현지의 2가지 문화와 교육을 균형있게 섭취하여 글로벌인재로서 한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앞으로 2세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가 아주 중요하다. 이 시기는 비교적 학교교육의 양이 적어서 시간도 낼수 있을 뿐아니라, 언어능력도 뛰어나며, 문화적인 적응력도 아주 뛰어난 시기이다. 또한, 평생 친구를 사귀게 될 수도 있어서 장기적으로 한국과의 교류가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때, 한국의 초등학교 또는 대학과 연계하여 한국에 일시귀국하여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방안은 이들에게 투자되는 금액에 비해 너무나 많은 미래의 투자가치가 보장된다고 생각된다.

지금 세계를 돌아보면, 우리 동포의 2세 3세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도 알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그대로 두면 앞으로 우리민족이 글로벌화가 되는 것이 아니고, 현지화 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제 우리민족이 진정한 글로벌화의 가치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의 교육과 미래의 활용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민족을 진정한 글로벌국민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의 교육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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