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상공인총연 양분화 사태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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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상공인총연 양분화 사태 '장기화' 조짐
  • 박샘 재외기자
  • 승인 2008.06.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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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라스베가스총회 하기환 새 회장 추대


둘로 갈라진 미주 한인상공인총연합회 내분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미국시각 7일 라스베가스 발리호텔에서 개최된 정기총회 및 이사회에서 양재일 현 회장이 전격 사임하고, 하기환 명예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해부터 양분돼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제20대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의 내분사태는 막판 극적 봉합을 이루는 듯 했으나 또 다시 분열상이 짙어지며, 오히려 장기화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

지난달 열린 오렌지카운티 총회에서는 남문기 LA한인회장을 제21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도 했으나, 기존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는 제20대 양재일 회장-정주현 이사장이 라스베가스 총회를 강행해 하기환 명예회장을 전격 추대함에 따라 또 다시 양측의 이견과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이번 라스베가스 총회에 앞서 양대 단체의 수장들인 남문기 회장과 정주현 이사장의 화해 움직임이 감지되며 깜짝 봉합이 관측되기도 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제3의 인물이 회장으로 등장하게 된 것.

이로써 남문기-하기환 등 양대단체에서 신임회장을 맡게 된 LA 한인회장 출신 2명의 인사가 대립할 경우 사실상 미주한인상공인총연의 분열상이 LA로 무대를 옮겨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