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스탄 경제 전문가들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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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카자흐스탄 경제 전문가들 협력 본격화
  •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 승인 2008.06.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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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서 양국 전문가 40여명 모여 '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KOTRA알마티 무역관, 카자흐 정부 산하 대외무역 관련기구인 카즈넥스(KAZNEX)는 지난달 28일 알마티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양국 경제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을 개최했다.

카자흐스탄 경제특구 활성화와 수출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코트라에게 위임해서 진행중인 사업의 중간 점검을 겸해 열린 이날 회의는 최근 한승수 총리가‘한국형 자원외교’를 말하며 “한국의 기술과 경제개발 경험을 나누어주겠다”고 약속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일수 카자흐스탄 주재 대사는 이날 포럼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경제발전 과정이 상이한 만큼 상호호혜적 협력부문이 존재한다”면서 “한국은 자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카자흐스탄 경제의 산업 다각화, 산업혁신화 노력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한승수 총리의 최근 카자흐스탄 방문과정에서도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이 전달되었다”면서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한 총리의 방문기간에 맺어진 각종 합의와 계약들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실천계획을 마련하는 등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김 대사는 또 “곡물대국인 카자흐스탄이 산업 다양화와 수출촉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업제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앞서, 예를란 아리노프 카즈넥스 회장은 “ 카자흐스탄 경제는 외부와 밀접히 연계돼 있는데다 은행권이 차입이 맞아 현재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를 겪고 있다”며 “1998년 IMF구제금융을 받은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리노프 회장은 실제로 “최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한국 경제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서 카자흐스탄 금융 위기 극복과 관련한 많은 조언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조언 등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정부는 현재 중앙은행을 통한 금융시장 동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제2금융권 도산방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은행대출 중단으로 인한 침체된 건축경기를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키멥대학의 이상훈 교수는 “카자흐스탄 농업과 자원 등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발전1단계에서 산업기반의 2단계를 거치지 않고 서비스업 등을 기반으로 하는 3단계로 바로 진입하는 상황”이라며 “2단계를 거친 후 3단계로 진입하려는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도울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카자흐스탄에 있는 내외국인 회사들은 현지정부의 규제와 부패가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기는 것으로 설문결과 나타났다”며 “정부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을 준비한 노현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카자흐스탄은 이미 2003년부터 “2003~2015 혁신적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향후 10년 이내에 세계 50대 경쟁력 국가군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대외지향적 산업화 전략을 추진하여 급속한 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를 발전 모델로 삼아 산업개발 투자의 확대 및 수출 진흥을 위한 정책과 전략의 마련에 부심하고 있고, 특히 우리의 산업개발 단지와 수출자유지역 육성, 무역 전문 인력 개발 등에 대한 경험을 배우고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카자흐스탄정부는 국가기관중의 하나인 시장조사분석 연구소로 하여금 국가수출전략을 수립토록 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한국의 경험과 기술적 자문을 요청해 왔기 때문에 국제협력단은 카자흐스탄 경제특구 활성화 및 수출지원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