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봉사정신 아르헨티나에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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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봉사정신 아르헨티나에 전파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6.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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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목욕 서비스, 빈민계층 무료급식 실시

아르헨티나에서 노숙자들을 목욕시키고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한인사회복지회관‘까사 마르가리따(민들레관)'가 탄생해 재 아르헨 한인사회의 아름다운 봉사정신을 현지인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민들레관은 한인교회인 신성교회의 한 독지가가 헌납한 기금으로 작년 10월 준공돼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일 문을 열었다.

이 교회의 황진한 사회봉사위원장(장로)은 "2일 첫날 어린이들을 포함한 80여명이 식사를 하고 갔다”며 “현재 수용능력은 100명 정도이나 150명도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목욕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샤워시설이 설치 돼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하면 남자는 화.목요일, 여자는 수.금요일, 하루에 40명의 샤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방은 현지 관련법규에 따라 현지인 전문요리사 엘사 산체스씨가 요리를 담당하고 있고, 현재 자원봉사자는 60명 정도로 요일과 시간대로 나누어 1~2시간 정도 봉사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오전 12시부터 배식이 시작되지만 9시경부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짓고,입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차례로 순서표를 나눠주고 있다. 무료급식을 받는 사람들은 빈민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간혹 노년 부부들도 눈에 띄었다.

황 위원장은 "사회복지활동으로는 10년 전부터‘아가방’이라는 탁아소를 시작했다"고 설명한 뒤 "현지 사회복지 전문가들과 계속적인 접촉을 통해 서비스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들레관의 2층은 교사실과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비전센터)을 갖추고 있는데 종교와 관계없이 예약하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3층은 실내 체육관을 갖추고 있으며, 이 장소 역시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교회가 없어지더라도 민들레관은 현지 봉사시설로 남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자원봉사에 참여를 원하는 교민은 자신에게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