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이버대학들 재외동포 향해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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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이버대학들 재외동포 향해 "손짓"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06.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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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 서울사이버, 한국디지털 대 등 해외서 입학 설명회
▲ 국제 교류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국내 사이버대학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분주해지고 있다. 사진은 존스국제대학교(Jones International University) 총장 일행이 지난해 5월 국제협력을 목적으로 서울사이버대에 방문했을 때이다.

사이버대학의 성장 및 국제화 경향에 따라, 170여개국에 분산되어 있는 700만 재외동포들이 온라인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의 대학에서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경희사이버대(총장 박건우)의 경우 2009학년도 정원 외 재외국민전형을 신설할 예정이며, 재외거주자에 대한 모집정원 확대로 지원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홍보팀 엄현진 씨는 서면을 통해 “현재 본교에 재학 중인 해외거주자의 숫자는 300여명에 이르고 그 규모는 빠른 증가추세에 있다”며 “해외대학과의 협정 및 해외입학 설명회 등으로 탄력을 받아, 재외동포를 비롯한 해외거주자들의 관심 및 입학 문의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경희사이버대는 지난 2004년 베트남 하노이대학교를 시작으로 몽골 울란바타르대학(2004), 필리핀 4개대학 컨소시엄(2005),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2005), 인도 델리대학(2006), 캐나다 한인학교협의회(2006), 인도 네루대학(2007), 태국 시나카린위롯대학(2008), 인도네시아대학(2008) 등과 국제교류협정을 맺은 상태이다.

특히, 지난 2005년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와 맺은 교류협정을 통해서는 한국학회 교사자격 제도 과정 이수에 필수인 한국어 과목 강의 및 장학금도 제공하고 있다.

엄 씨는 “경희사이버대와 교류협정을 맺은 학교 이외에도, 미주동포 문예공모전 등 다양한 해외 후원 행사를 통해 본교와 접촉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재외동포와의 소통 기회를 넓히고 있음을 강조했다.

경희사이버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3차례에 걸쳐 해외입학설명회를 개최한 상태이며, 향후에도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현지 입학설명회를 열어 해외거주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입학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사이버대학(총장 김수지)도 세계 유명 대학과의 협정 및 미주지역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대외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최초의 사이버대학인 존스국제대학교(Jones International University)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창업지도사(EntrepreneruShip) 자격증 과정은 그 주요 협력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서울사이버대 입시홍보팀장 구국모 씨는 “본교 재학생 7천2백여명중, 재외동포 숫자는 200여명으로 2008년을 기점으로 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뉴질랜드, 멕시코, 스페인 등 25개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 40%에 이르는 본교의 장학금 수혜율의 혜택을 누리며 학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사이버대에 재학중인 재외동포들은 주로 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복지시설경영학과 등 복지 관련 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교회 봉사활동 및 상담 업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재미동포들의 비중이 높은 것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구국모 입시팀장은 “오는 6월 말 LA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사이버 고등교육의 기회가 재외동포들에게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알렸다.

한편, 한국디지털대학(총장 김중순)은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동시에 국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디지털대 입학전략팀 정유정 씨는 “2007년부터 포스코의 재정후원과 보건복지가족부 및 지방자체단체의 행정지원을 받아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 캠페인의 온라인 강의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7개 국어로 개발돼 결혼이민자의 학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e-배움 캠페인에는 러시아어와 캄보디아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교육법의 개정으로 평생교육시설에서 고등교육기관으로 위상이 높아진 사이버대는 국내에 17개(2008년 현재, 4년제 기준) 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학점 관리의 편리성과 저렴한 등록금(해외 현지 대학들에 비해 1/3 이하 수준)으로 인해, 그 성장세가 빠르다.

재외동포 등 해외거주자의 경우 입학 전형료가 면제되는 곳이 많으며, 해외시민권자의 경우 2중 학적을 인정하고 있기에 접근성이 높다.

또한 고등교육법 이관에 따라 사이버대학에서도 대학원 설립이 가능하게 되면서, 사이버 공간을 통한 석,박사 과정 이수라는 새로운 실험의 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