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 적극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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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적극 논의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6.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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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계속되는 재외공관 총영사회의

재외공관 총영사회의에서는 동포사회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이중국적 문제와 재외국민 영사 서비스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재외공관 총영사회의 참석자들은 각 조별로 나눠 재외동포 이중국적, 문화 교류 활성화, FTA협상, 재외국민 영사 서비스 등 각 분야별로 토론 위주의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 출신으로 김재수 LA총영사는 “여권을 받기 위해서는 동포들이 직접 공관을 방문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영사 서비스가 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앞으로 재외동포 참정권까지 실현되면 더 많은 업무가 영사관에 밀려들 것이다”고 예상하면서 “하지만 정부가 현재 영사 서비스 관련 예산을 줄인 상태라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해 둔 상태다”고 말했다.

이날 총영사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한 관계자는 이중국적 부여 문제에 대해 “현재 국내법상 재외동포가 병역문제를 피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중국적)부여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계속 추진될 것이다”고 연내 입법화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나아가“보수적인 외교부 내에서 조차 이중국적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영사회의 참석자들은 4일 외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총영사와 기업인간 1대1 상담회'에도 참석,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인들에게 필요한 조언과 앞으로의 지원을 약속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담당자는 “현지에 나가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총영사를 서울에서 만나 진출 시 도움을 약속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개최된 재외공관 총영사회의는 올해로 3번째를 맞았으며,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근무하는 총영사, 분관장, 출장소장 등 모두 53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