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실화 다룬 영화 ‘크로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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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실화 다룬 영화 ‘크로싱’ 화제
  • 이현진 기자
  • 승인 2008.05.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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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회 후 북한어린이 돕기 모금운동 벌여

탈북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크로싱(Crossing)’이 국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심각한 기근 위기에 처한 북한의 식량난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이런 실상을 다룬 영화 ‘크로싱’이 시사회를 통해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달 26일에 국내에 개봉되는 영화 '크로싱'은 병든 아내를 살리기 위해 탈북 할 수 밖에 없었던 북한의 평범한 아버지 김용수(차인표 분)와 아버지를 찾아 나선 어린 아들(신명철 분)의 실화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5회 북한자유주간'에 초청돼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60여개의 인권단체와 탈북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처음 공개됐다. '제5회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한 북한자유연합은 미국·한국·북한·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60여개가 넘는 NGO들과 개인회원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2003년에 설립돼 북한과 중국 등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식량지원 등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북한자유연합 의장인 수잔 숄티(Suzanne K.Scholte)는 미국 디펜스 포럼의 대표이자, 미국내 북한인권운동의 대모로 불리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수잔 숄티는 “올해 행사는 지금까지 해온 행사 중 가장 많은 수의 탈북자 대표들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라며, “북한의 인권과 탈북자들의 실상 알리기 위한 목적을 가진 행사이기에, 탈북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재구성한 영화 ‘크로싱’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탈북자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구성돼 분단국가에서 벌어진 탈북 가족의 잔인한 엇갈림을 그려내 “탈북자의 현실을 밀도 있게 다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크로싱(감독 김태균 제작 캠프 B)'의 스페셜 무비 콘서트 '크라이 위드 어스(Cry with Us)'의 무대인사에서 차인표 씨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우리가 흘린 눈물만큼 탈북자들이 덜 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북한·중국·러시아·라오스에서 굶주리며 헤메고 있을 탈북자들에게 이 영화를 바치고 싶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연장에는 약 6천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했으며, 공연에 이어진 영화 '크로싱'의 시사회를 지켜봤다.
영화 홍보와 함께‘북한어린이 돕기 모금운동’이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서 차인표 씨는 신인가수 나오미 씨와 함께 '거위의 꿈'을 듀엣으로 불렀다.

또 가수 김장훈 씨는 시사회전 북한어린이 돕기 성금 1천5백만원을 기부하고 콘서트에서‘사노라면’ 등과 “크로싱 영화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신곡‘소나기’를 불렀다.

한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영화 '크로싱' 시사회를 개최해 여야를 망라한 의회 지도부와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 각 정당 관계자 및 통일부 정책담당자, 국회사무처 직원 등이 영화를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