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이색영화제'에 한국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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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이색영화제'에 한국영화 소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5.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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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극락도 살인사건’등 상영, 중남미에 '한류' 점화
'제 4회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색영화제'가 지난 22일 오후 9시 ‘띠따 메렐로’멀티영화관에서 개막됐다.

제 4회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색영화제(IV Festival de Cine Inusual de Bs.As.)에서 한국영화 3편이 소개됐다.

중남미 한국문화원은 지난 22일 아르헨티나 INCAA(아르헨티나 연방 국립영화 및 시청각센터)와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의 협조 아래 '띠따 메렐로’멀티영화관에서 개막돼 29일까지 8일간 개최되는 이색영화제에서 한국영화‘극락도 살인사건’, ‘색즉시공 시즌 2’, ‘죽어도 해피엔딩’등 3편을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영화가 상영 소개된 것은 중남미 한국문화원이 지난해 3월 제 22차 마르 델 쁠라따 영화제 이후 이어 온 INCAA와의 협조관계 및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와의 평소 업무 유대관계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허윤 문화원장은 “문화원이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의 아르헨티나 공공 영화행정기관 및 민간 영화예술단체와의 협조로 한국영화를 아르헨티나 및 전 중남미지역에 소개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남미문화원은 지난 1월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후원 한국영화주간에도 한국영화에 포르투갈어 자막을 붙여 쌍파울루 외 브라질 내 각 도시와 아프리카의 포르투갈어권에까지 한국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번 이색영화제에서 소개된 김한민 감독의‘극락도 살인사건’(2007)은 1986년 고립된 섬에서 17인의 섬 주민 전원이 흔적없이 사라진 사상 초유의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또 윤재균 감독의 ‘색즉시공 시즌 2’ (2007)는 ‘색’의 탐구, ‘색’의 실천 등 대학 캠퍼스에서의 이성관계를 코메디풍으로 엮어나간 영화이며, 강경훈 감독의‘죽어도 해피엔딩’(2007)은 기발한 상황 설정, 번뜩이는 재치와 독특한 캐릭터로 수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리며 명작으로 기록된 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를 리메이크한 영화.

특히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는 1999년 개봉 당시 관객들을 웃음과 비명으로 뒤집어버린 화제작으로 ‘코믹잔혹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일궈낸 원조영화로서 전 세계 네티즌 99%가 평점 10점 만점에 9점을 주었을 만큼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또한 이 영화는 1998년 파리영화제(심사위원 특별상), 시카고 국제영화제(심사위원 특별상),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심사위원 대상)에서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