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간호사 42년, 파독광부 45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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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42년, 파독광부 45년 기념행사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8.05.29 1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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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단체, 독일땅에 '한국' 심은 두 단체의 공로 기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성규환)는 지난 24일 광산근로자 파독 45주년을 맞아 개최한 '근로자의 날' 행사를 중부독일 레버쿠젠 시민회관에서 약 400 명의 회원·회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23일 취임식을 마친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정금석 재독대한체육회장, 하순련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등 동포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파독 45년의 감회를 함께 했다.

성규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파독 45년이 흐른 지금, 우리 회원들은 모두 노령에 이르러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형제애로 여생을 함께 보내자"고 호소했다.

이근태 총연합회장은, "우리 재독교민사회가 현재 약간의 흔들림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우리 모두가 합심해 재독한인사회가 보다 나은 발전적 모습으로 도약하는 데에 글뤽아우프 회원 여러분이 절대적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시작된 2부 문화행사는 모두 육순을 바라보는 파독간호사들로 구성된 레버쿠젠의 여성풍물패 '풍년단'의 사물놀이로 막을 연 가운데 한국에서 초청한 송현섭 섹스폰 연주자, 가수 채송화, 이수정, 박현미 등의 공연으로 행사장을 달구었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에는 간호사 파독 42주년을 기념하는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하순련) 개최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와 재독동포문화공연이 6시부터 중부독일 라팅겐 성 세바스치안 형제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안영국 전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재독한인간호협회는 여성 특유의 모성애로써 우리 한인들이 이곳 독일 땅에 뿌리를 내리고 발전을 거듭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치하했다.

윤혜란 풀뿌리재단 이사는 "독일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히고 있는 여러분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서 왔다" 며, 초청강사인 유분자 전임 재독간호협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식후 행사로 소프라노 김현정과 테너 이한수 씨가 권성준의 피아노 반주로 '그리운 금강산' 등을 축하의 노래로 불렀고,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복흠무용단의 '북 모듬 연주', 도르트문트 무용단의 흥춤 공연 등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