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이중국적 허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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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이중국적 허용돼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5.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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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인연대, 10만 입양인 서명 캠페인 착수

정부의 제한적 이중국적 허용 방침이 발표된 이후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사단법인 해외입양인연대(GOA’L)가 “세계 14개국의 입양인의 서명을 받아 정부의 이중국적을 실시하게 하기 위한 국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임양인연대 측은 지난 15일“한인 입양인들에게 이중국적을 부여함으로써 한국정부는 전 세계 수천만명의 다른나라 출신 해외입양인들을 위한 중요한 선례를 만들게 될 것이다”며 “한인입양인들은 입양국가의 수많은 언어와 문화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코리안’을 대표할 수 있어 한국사회에서는 다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고, 입양인들에게도 보다 폭넓고 완전한 형태의 소속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입양인연대 김대원 사무총장은 “해외입양인은 1956년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16만 명이 넘고 이들 중 대부분은 미국으로 보내졌고, 비공식적으로 개인으로 입양된 아동들도 있어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정부의 이중국적 허용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및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및 벨기에에 살고 있는 입양인이 해당한다”고 말했다.

연대측은 지난 16일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서명지(영문)를 보낸데 이어 오는 8월 세계대회와 11월에 있는‘친가족찾기 캠페인’기간에 집중적으로 서명을 받는 등 연말까지 10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7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뉴질랜드에서 한인동포 20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이중국적, 이중시민권은 지금 시대에서 중요한 문제"라면서 "개인적으로 볼 때 동포들도 몸만 외국에 살고 있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데 그분들이 국제화 시대에 나라를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중국적에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남성의 경우 병역의무를 다한 사람일 경우, 여성이나 군 미필자는 일정한 사회봉사활동을 한 경우에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외국인은 2년 이상 국내 체류자에 대해 허용할 방침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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