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을 통해 서명운동 펼쳐
학생들이 의견을 결집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savekoreanstudies.blogspot.com)에는 1천3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하고, 4천여명이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 또한 한국학살리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학생 5명은 이 같은 인터넷 서명운동뿐만 아니라 지난 16일 LA 한미경제개발연구소에서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현재 버클리 대학에는 27개의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지만 2008년도 가을학기에는 5개 강좌로 축소되며, 현재 7명의 한국어 강사진 중 4명이 학교를 떠나야 할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UC버클리 한국학센터의 클레어 유 소장은 “한국어 강좌는 출범 당시 수강생이 4~5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학기당 평균 500여명으로 대폭 늘었고,‘한류’영향으로 수강생도 늘고 관심도 많아졌다”며 한국정부의 예산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윤창식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학사업부 직원은 “국제교류재단의 올해 예산은 미국 14개 대학 등 이미 확정돼 있기 때문에 버클리 대학에 대한 추가 지원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기업 등의 ‘펀딩’을 모집해서 이들 기관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과 폐지 결정은 캘리포니아주가 교육예산을 삭감하자 학교 측이 한국어과를 비롯해 일본어과, 중국어과 등 예산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UC버클리는 “일본어과 40%, 중국어과 54%, 한국어과 66% 예산을 삭감한다고 결정, 이에 따라 당장 올가을 학기부터 한국어 강의가 대폭 축소될 예정인 것으로 밝혔다.
또 이 때문에 지난 학기까지 이 학교의 한국어 강좌는 모두 13개로 6명의 강사가 초급, 중급, 고급 등 총 5등급으로 편성된 강의를 진행해 왔으나 가을학기부터는 시간 강사 2명만 남고, 강좌수도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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