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한체육회 회장단 내분 '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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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한체육회 회장단 내분 '갈수록 태산'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4.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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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단 - 회장 사퇴 요구, 회장 - "돈 한 푼 안 내고 불평만"
▲ 정태익, 윤덕민, 최일훈, 임욱빈씨 등 뉴욕대한체육회 부회장 4명은 11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김만길 회장의 사퇴를 요구함으로써 회장과 부회장단 간 감정싸움으로 끝없는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 부회장단을 대표해 임옥빈(왼쪽) 부회장과 최일훈(오른쪽) 부회장이 회견에 나서고 있다.
뉴욕대한체육회가 회장과 부회장단 간 감정싸움으로 끝없는 내분에 휩싸이며 악화되고 있다.

정태익, 윤덕민, 최일훈, 임욱빈 등 부회장 4명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자청, 김만길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회장단은 지난 달에 이은 이날 회견에서 김 회장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와 관련, 사태 수습에 나선 전직회장단에 제출한 회계보고서가 수시로 틀린 점, 지출 중복과 영수증 미첨부,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허위 회계보고, 현금 인출 사용 등을 지적하며 동포사회에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부회장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육회가 사용하는 이메일 비밀번호를 회장이 일방적으로 변경해 이메일 공동사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함으로써 양측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 지 실감케 했다. 부회장단은 또 "2007년 12월 31일자 회계보고서에는 -2만7천487달러로 기재돼 있으나 실제 2008년 1월 8일자 은행잔고증명서에는 2만 2천331달러로 표기돼 있다"며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김만길 회장은 “체육회를 힘겹게 이끌면서 개인 돈을 털어넣다 보니 시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회장 사퇴란 있을 수 없다, 체육회 발전을 위해 단돈 한 푼도 내지 않은 채 불평불만만을 일삼는 부회장들과 더 이상 같이 일할 수 없다”고 밝힘으로써 새로운 임원진 구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석화 전 회장은 “여러 가지 타협안을 내놓았지만 번번이 감정싸움으로 번져 결렬됐다”고 전해 봉합이 쉽지 않음을 암시했다. 한편 전직회장단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조만간 모임을 갖고 재차 사태수습에 나설 예정이나 양측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거나 화해의 물꼬를 트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