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동포출신 4명 당선
상태바
18대 총선 동포출신 4명 당선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4.10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예 조원진.홍정욱 후보 국회 진입 성공

재외동포출신 정치인 조원진, 홍정욱, 박지원, 김성곤 씨가 9일 실시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실시된 제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재외동포 출신 후보 중 이들 4명이 당선됨으로써 국내 정치계의 재외동포 진출이 힘겹게 그 맥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가장 드라마틱하게 국회에 진출한 동포정치인은 대구 달서병 지역구에서 친박연대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베이징지회장 조원진 후보. 조 후보는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유재한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2만 6천357(49.2%)표를 얻어 유 후보와 불과 800여표 차이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조 당선인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중국동포 출신으로 실물경제통임을 일관되게 내세웠으며, 불과 열흘이라는 짧은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정치권에 진입한 것이다.

또 미국 조기유학파 출신으로 『7막7장』이란 저서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이번에 한나라당 전략공천을 받아 노원구병에 출마한 홍정욱 후보도 3만 4천554(43.1%)표를 얻어 노동운동가 출신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를 3% 차이로 제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홍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 미국 유학파임을 내세우며, 해당지역구를 교육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목표에서 무소속 출마한 뉴욕한인회장 출신의 박지원 후보도 4만 5천415(53.6%)표를 받아 정치권으로 재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1980년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했던 박 당선인은 1972년부터 80년대 후반까지 20여년동안 뉴욕에서 기업체를 운영했으며, 국내로 귀국한 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해 왔다.

로버트 김의 동생으로 통합민주당 여수갑 지역구에 출마한 김성곤 의원 역시 3만 4천777(81.4%)표의 전폭적인 지지율로 진보신당 김미경 후보, 통일그룹의 대대적인 투자를 배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나선 평화통일가정당 주해성 후보 등을 크게 앞지르며 국회에 4번째 안착했다.

반면에 이번 총선에서 이용태 전LA한인회장, 김재수 미주총연 고문변호사, 안충승 한민족포럼 이사장, 강철은 일송연구소장, 재미 한인언론인 안동일 씨 등 약 10여명의 인사들이 정치권 진입의 문을 두드렸지만 주요 정당의 공천에 실패함으로써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87년 민주화 이후 17대에 이어 두번째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여대야소 구도가 다시 나왔다. 한나라당은 153석, 통합민주당은 81석, 자유선진당은 18석, 친박연대는 14석을 얻었지만 민주민노당은 5석, 창조한국당은 3석만 얻었을 뿐이다. 반면에 무소속 당선자가 25석이나 당선돼 추후 각당의 영입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111석 가운데 73석을 차지하며 압승, 과반의석 확보에 토대를 마련했으나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26석 밖에 얻지 못하는 참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