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세탁소 이번엔 옷걸이값 폭등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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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인세탁소 이번엔 옷걸이값 폭등에 울상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4.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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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업계 위협에 중국산 옷걸이 지난해 대비 100%이상 폭등
▲ 미 한인세탁협회는 앞으로 통관세 폭등 저지에 대한 서명운동, 철사옷걸이 재활용 프로그램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산 수입 철사 옷걸이에 대한 통관세가 폭등하면서 미국내 세탁업 종사 한인동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철사 옷걸이는 세탁소에서 고객 서비스를 위해 제공되고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다.

지난 주 미 상무부는 저가의 중국산 수입옷걸이가 미국 업계를 위협한다는 옷걸이 제조사 M&B의 제소를 받아들여 중국산 수입행어에 대한 통관세를 221%까지 인상하겠다는 임시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상무부는 관련 규정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6월이 되기도 전에 이미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지시를 내려 중국산 옷걸이 제조사로부터 현금 공탁금 또는 채권을 거둬들이라고 했다. 이에 중국산 수입옷걸이에 대한 통관세가 대폭 인상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주 500개 들이 박스 1개당 27달러였던 철사 옷걸이 가격이 금주 무려 44달러까지 인상됐다. 앞으로 이 금액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에 인상된 가격은 올 들어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인상된 가격에 추가 폭등한 것으로 뉴욕 일원 3천여 한인 세탁업주들은 매달 1천200달러~1천500달러의 추가금액을 옷걸이 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

이에 뉴욕한인세탁협회(회장 전창덕)는 6월 최종 판결에 앞서 추가 인상동결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협회 관계자들은 워싱턴한인세탁협회 등과 공조해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관련 공청회에서 부당성을 제기하는 등 추가 인상을 적극 반대할 계획이다.

전창덕 회장은 “상무부가 M&B의 손을 들어주면 중국산 수입옷걸이에 대한 통관세가 폭등하고, 이 규정이 향후 5년간 지속되므로 세탁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아직 이 사안에 대해 모르는 한인 세탁업주들이 많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한인들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한인세탁협회는 앞으로 통관세 폭등 저지에 대한 서명운동, 고객대상 철사옷걸이 재활용 프로그램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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