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아리랑'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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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아리랑' 조사한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8.03.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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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세계 아리랑네트워크 구축

정선군은 이달부터 10월까지 길림성, 흑룡강성 지역을 비롯해 연해주 우스리스크와 아르촘, 사할린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아리랑’조사사업을 펼친다.

해외 지역 ‘아리랑’문화에 대한 통괄적 학술조사로써 재외동포의 민족적 정체성을 규명하고 아리랑의 변화양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게 될 이번 사업은 정선군에 의해 업무를 위탁 받은 정선아리랑연구소가 전담해 실시한다.

연구소 측은 “올해 1차 사업은 일제강점기 동북 3성으로 유입된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 지역을 비롯해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지역 등을 대상으로 하며, 현지 조사에 연변대학과 블라디보스토크 대학 교수 및 학생 등 현지 인력을 연구원으로 활용해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선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아리랑의 전파 및 정착과정, 아리랑의 전승 실태, 아리랑의 다양한 변화 과정과 모습 고찰, 아리랑 전승자에 대한 생애사 기록, 아리랑 문헌 조사 등을 벌여 체계적인 ‘해외지역의 아리랑 문화’ 복원과 아리랑을 기점으로 하는 동포 네트워크 구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연예술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된 해외지역의 ‘아리랑’ 문화를 자세하게 기록하는 데에 중점을 둔 이번 사업에는 현지 연구 인력이 적극 활용될 예정으로 동포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10여년 동안 정선아리랑연구소에서 조사한 기초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이 되는 동북아 지역에서는 아리랑이 전승되고 있는 동포촌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측은 이러한 동포촌을 거점으로 ‘아리랑’ 문화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와 함께 해외 이주 동포의 문화적 특수성을 파악해 세계 한민족 ‘아리랑’ 네트워크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이번에 진행될 조사사업은 오는 10월 펼쳐질 ‘정선아리랑제’에 맞춰 『해외동포아리랑 조사 보고서』로 발간된다.

정선군은 이와 같은 출판 계획을 전하며 “이번 조사사업을 계기로 지금까지 국내 지역을 대상으로만 수행했던 아리랑의 전승 실태의 공간적 지평을 해외로 넓혀, 그동안 소외됐던 재외동포 아리랑의 역사를 복원해 '아리랑의 메카'라는 정선군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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