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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노사모에서 냉정한 비판자로 돌아선 정 위원은 평통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려고 30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국가예산집행의 낭비다. 대규모 행사는 이제 구식이고 도움이 안된다. 평통 모임의 내용이 필요할 때다.”라며 개혁의 필요성을 토했다.
또 평통의 개혁방안으로 “평통위원의 숫자를 줄이고 연구원으로 정예화하여 정부에 통일정책을 건의하는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남북관계는 햇볕정책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그가 평통에 참여한 것도 평통이 햇볕정책을 계승해 통일에 기여하는 모임으로 탈바꿈하는데 일조하기 위해서다.
“5, 6공 시절에는 ‘평통은 군부독재지지자’라는 이미지가 있었고 심지어 비밀리에 임명하기도 했다. 지난 20년동안 개혁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평통위원의 구성은 그다지 바뀌지 않고 오히려 숫자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지적한다.
그는 평통이 햇볕정책을 홍보하는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외위원회는 남북교류와 해외에서의 통일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해외에 나가는 동포는 자신이 나갈 때의 냉전이미지만 생각한다. 이제 동포 사회에 화해와 협력을 중시하고 냉전정책을 멀리하는 방향으로 평화정책을 홍보해야한다. 그것이 평통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평통위원들은 미국의 북한에 대해 강경정책을 막도록 로비를 해야한다. 평화를 지키는 일이 평통위원의 할 일이다.”라며 그는 평화의 가치를 우선하는 평통이 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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