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영어보조교사 충원계획 잇따라 발표
상태바
지자체, 영어보조교사 충원계획 잇따라 발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2.28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외동포 영어교사 이르면 올 여름부터 추진

최근 국내 지자체들이 한인사회 및 현지 대학들과 영어보조교사 지원에 대한 협력 방안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어 영어교사 수급의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지난 22일 부산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미주지역 동포자녀들이 부산지역 각급 학교에서 영어원어민 보조교사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부산국제화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부산시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미주지역 해외동포 자녀들의 부산시 교육청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겨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는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외에 미주한인 총 연합회 서영석 이사장, 김길남 해외한민족대표협의회 의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어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4일 “멜버른대학교 인턴십 교사를 초빙한 '현지 대학생 활용 프로그램'과 한인교포 자녀들을 초청하는 형식의 국제문화 이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영어교사연수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 실에서 "뉴질랜드와 호주 일부 대학들로부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파견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 사업 등이 빠르면 올해 여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79명인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올해 최소 110명까지 단계적으로 늘리고, 당초 예산에 반영한 국제교류사업 추진 관련 예산 25억원 외에 추가사업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국내 지자체와 영어권 국가와의 MOU는 지난 18일 경기도교육청과 미국 로스엔젤레스 한인교장단과의 협약을 포함해 벌써 3번째. 경기교육청은 LA한국교육원 시찰 및 LA지역 한인교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동포 자녀들의 한국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기회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 바 있다.

하지만 보조교사 채용에 지자체들의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교포들의 지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현지의 임금상황 등 교사들에게 주는 여건을 고려했을 때 영어보조교사로서의 취업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김길남 회장은 지난 25일 “북미 등 현지의 물가를 감안했을 때, 현지의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영어보조교사가 동포 자녀들을 위한 고국방문 프로그램에 보다 주안점을 맞춰 모국체험 등 양국의 문화교류의 차원으로 제도를 정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