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가 주인되는 언론 있어야...”
상태바
“동포가 주인되는 언론 있어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2.28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외동포 1호 주주 정경옥 World-OKTA 상임이사
본사가 2003년 4월 창간 이후 최초로 일반에 주식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 15일 정경옥(56, 사진) World-OKTA 상임이사 겸 호주 아델라이드지회장이 재외동포 1호 주주가 됐다.

정 상임이사는 "재외동포 1호 주주라니 더욱 기쁘다"며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각국 동포들에게 출자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상임이사는 “동포신문이 700만 재외동포의 등불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우리가 주인이 되어야만 재외동포 전체의 발전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주주로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정 이사는 지난해 방한 때 "재외동포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하는 길을 터야 한다"며 본지에 수차례 주식공개를 권유했던 열성팬이다. 결국 정 이사의 이런 제안이 경영과 이사회에 전달돼 주식공개가 이루어졌고, 이번 방한 기간 중 2구좌(200주)를 출자 절차를 마침으로써 첫 동포주주가 탄생하게 됐다.

본지의 진정한 주인이 된 정 상임이사는 "솔직히 말해 저도 동포신문사와 한팀이 돼 700만 재외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정경옥 주주는 지난 22일 본지가 개최한 '재외동포인물사전 출판기념회'에도 참석, 행사 참여 동포들에게 본지 주주 참여를 권할 정도로 이번 주식공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 주주는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사회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유는 다름아닌‘검은머리 외국인’발언 때문. 그는 “저도 외국에서 살아가는 한‘검정머리 외국인’으로 많은 수의 재외동포들이 같은 처지에 있는데, 이 같은 시각은 새로 출범한 정부가 추구하는‘글로벌정책’과도 너무 거리가 멀다”고 새 정부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 주주는 또“저는 호주에 살면서도 '한국계'란 말을 먼저 현지인들에게 내세울 정도로 한국인의 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런데 한국에서는 우리들을 그런 외국인 취급을 한다는 것은 정말 속상하다”고 섭섭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나아가 그는 “호주에선 인종차별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는데 한국에 인종차별 관련 법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부 관계자가 공공연하게 할 수 있는 말인 것으로 봐선‘있어도 유명무실한 법’같다”고 국내의 동포 경시 풍조를 안타까워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