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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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교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02.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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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시대 개막…25일 취임식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내빈, 전 세계 재외동포, 일반 국민 등 6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기 5년의 제1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를 기치로 내건 이명박 대통령 시대가 개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히며, 대통령으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국민들에게 5대 국정방향으로 △섬기는 정부 △경제발전과 사회통합 △문화 창달과 과학발전 △튼튼한 안보와 평화통일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류구원에 이바지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특히 새로운 외교 정책에 있어 ‘글로벌 외교’를 내세우며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함께 하고 교류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이는 국정지표 ‘글로벌 코리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인종과 종교, 빈부의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존중하며 지구촌 평화, 발전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외교의 시작으로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겠다”고 밝혔으며, 또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행사는‘섬기는 정부'의 새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듯, 연단의 높이가 단상보다 낮춰져 진행됐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남바린 엥흐 바야르 몽골 대통령, 후쿠다 일본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주요 해외 인사가 참석한 단상에는 남문기 LA한인회장, 이세목 뉴욕한인회장, 천세택 멕시코한인회장,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정진 민단 단장, 최종태 재일상공인회의소 의장 등 재외동포 17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밖에도 동포사회에서는 이날 취임식에 조 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 신 블라디미르 고려인문화협회장을 비롯해 일본(1천150명), 미국(791명), 중국(85명), 아시아(93명), 북미(93명), 유럽(77명), 중동아프리카(17명) 등 전 세계 2천200여 동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재외동포들은 ‘글로벌 외교’에 대한 정책에 맞는, 한걸음 나아간 재외동포 정책을 펼쳐 줄 것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참정권 부여, 이중국적 순차적 허용, 재외동포 전담기구 설치, 재외국민보호법 제정 등 어느 후보보다 동포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으로, 동포들은 이명박 정부가 답보상태에 놓인 재외동포 관련 여러 정책 현안들에 대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였다.

김기천 LA 카운티 중소기업 자문관은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한-미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 협력이 증진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호주에 거주하는 한 동포는 “조국경제가 강해져 재외동포들도 힘이 강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식에 때맞춰 국내에서는 재일민단 주최 리셉션 등 취임 축하 행사, 재외동포 참정권의 시급성을 알리는 행사, 미주실업인 초청 경기도 주최 리셉션 등 재외동포와 지자체간 교류 협력 등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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