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부처에 두면 동포정책발전 기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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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부처에 두면 동포정책발전 기대 어렵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1.23 2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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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위 논란 이렇게 생각한다] 김희철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재외동포위원회를 현재처럼 하나의 부처 아래에 두면, 앞으로 동포정책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70만 중국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재중국한국인회 김희철 회장은 22일 재외동포위원회가 총리실 산하나 대통령 직속이 아닌 외교통일부 산하 위원회로 설치된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재중국한국인회는 그동안 700만 재외동포들의 권리를 찾고 더욱더 강력한 동포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재외동포 관련기구의 격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재외동포 정책을 관리하는 것이 동포청도 아니고 대통령 직속 위원회도 아닌 외통부 산하 위원회가 된다면, 현재의 한계를 넘어설 수가 없데 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한인동포들의 바람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동안 수없이 정부측에 이 사실을 건의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 중 그는 얼마전 이명박 당선인의 한민족네트워 위원회를 담당하고 있는 김덕룡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재외동포재단을 총리실 산하 위원회로 격상시켜달라"고 간절하게 청원했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재중국한국인회는 그동안 미주한인단체와 공동으로 동포참정권 실현 등 각종 권리 찾기운동을 함께 해오고 있다"며 "이번 인수위의 발표에 대해 미주한인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한다는 소식에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눈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앞으로 1~2년 후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한인동포사회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한인 동포들의 권리 찾기를 위해서도 지금보다 더 큰 그릇이 필요하다”면서 “이대로는 안 되고, 인수위가 이번에 동포정책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교두포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