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출신 국회의원은 누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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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출신 국회의원은 누가있나?
  • 이현진 기자
  • 승인 2008.0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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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출신 국회의원들은 지난 16, 17대 국회를 통해 대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다양하고 참신한 인물을 찾는 각 정당들이 방송, 신문사 해외 특파원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진 인물들을 발굴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해외에서 활약한 동포출신 인물들이 하나씩 국내정치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한인회 회장 출신으로서 동포사회에서 기반을 닦은 인물들도 정계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인물로 유재건 의원을 꼽을 수 있다.

유재건 의원은 미 연방 법무부의 극빈자 변호담당 변호사로 일하면서 교포들의 생활 적응을 위해 무료 법률 상담을 통해 미국 교포사회에 알리고, 명성을 쌓았다.

이 중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을 구형받은 이철수 소년의 구명 운동에 6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것은 동포들에게도 기억될 만한 사건으로 유명하다. 유 의원은 이러한 기반을 계기로 17대 국회에 입문하였고, “재외동포들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 하겠다”며 재외동포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김혁규 의원과 박지원 전의원은 미국 한인회 이사장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혁규 의원은 혁트레이딩 대표이사로 74년부터 미국에서 17년간 지냈으며,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등을 일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의 동서양행 뉴욕지사장, 데일리팻숀스 대표이사 등을 거쳐 1980년 미주지역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1980년 뉴욕한인회 회장직도 재외동포 출신으로서 이채로운 경력.

이밖에 해외에서 활동하고 국내 정치계에 입문한 언론인, 교수 출신이 동포의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MBC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곽성문 의원, 10여년 간 KBS 동경특파원이었던 전여옥 의원,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정진석 의원, 미주 한국일보 기자와 중앙일보 미주 지사장 등을 역임 김한길 의원, 파리특파원이었던 박성범 의원, MBC LA 특파원이었던 박영선 의원 등이 있으며, 대부분 다음 총선에 다시 도전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올 총선에도 벌써부터 동포출신 인물들이 출마를 발표하며 한국 정치 참여하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명박 위원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MB연대 미주위원장인 이용태 전 LA한인회장은 총선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을 노리고 있는 이 당선자 캠프 측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와 내년 2월 공천을 따내려고 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전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차상구 씨도 포천. 연천지역구 총선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차 후보는 현재 미국 연방상원의원 한인후원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경제, 통상분과위원으로 지난 2002년에는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미주 후원회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재외동포출신 국회의원들은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진정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의견과 함께 참정권을 통해 동포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게 일고 있다.

김영근 워싱턴주 전 한인회장은 “많은 동포들이 한국정계에 진출했지만 동포대표를 외면하고 한국의 국내정치인으로 변했다”고 현재의 동포출신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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