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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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고전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1.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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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부동산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연방상무성 발표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에 비해 9% 줄어 연률 64만7000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5년 4월의 62만1000가구 이후 12년만에 최저치다. 경제전문가들은 전달 대비 1.8% 하락해 71만5000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10월 판매는 지난달 발표됐던 72만8000가구보다도 줄어든 71만1000천가구로 하향조정됐다. 올해 전체로는 신규주택판매가 지난해보다 34.4% 줄어 199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신규주택 중간판매가격도 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하락한 23만9100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부 서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판매가 줄었다. 북동부지역 19.3%를 비롯 중서부 27.6%, 남부 6.4% 판매가 하락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에만 이자율을 세 차례 내리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회생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택압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고 집값 하락으로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신규구입희망자들이 모기지를 얻기 조차 힘들다는 것.

또 이에 따른 재고물량증가가 집값 하락을 부추기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주택건설인협회(NAHB) 제리 하워드 회장은 “주택 판매부진과 가격하락의 원인이 지난 부동산활황기 시절 일었던 과도한 주택건설에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 하락 경고를 무시한체 주택건설에만 몰두해온 건설업자들 때문에 현재 팔리지 않는 재고가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단독주택건설은 부동산경기가 활황이던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 기간에만 629만가구의 주택이 지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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