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강원인의 삶 조명한 연구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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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 강원인의 삶 조명한 연구서 출간
  • 서나영 기자
  • 승인 2007.12.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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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성편... 연변지역 이어 두번째

일제강점기에 중국 동북삼성으로 이주해 간 재중 강원인들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삶을 조명한 『재중강원인 생활사 조사연구-중국 흑룡강성』(신국판, 437쪽)이 발간됐다.

이 책은 지난해 강원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이 ‘재중강원인의 생활사 조사연구-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낸 학술조사보고서로 김창호 강사(강원대․한림대), 류승렬 교수(강원대), 유명희 위원(강원도문화재전문위원), 진용선 소장(정선아리랑연구소), 전신재 교수(한림대) 등이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강원문화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재중 강원인의 정착과정, 세시풍습, 구비전승 등의 생활사 조사를 해 온 연구단은 1900년대 전후 강원도 사람들이 이주한 해림시와 영안시, 또 무리를 지어 뿌리를 내린 두구자역 등 강원인의 애환이 서린 역사적인 마을과 강원도 출신 동포를 찾아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책에는 흑룡강성의 조선인 현황과 일반 정보, 흑룡강성 목단강지역 거주 강원인 이주․정착 및 이주 후 변동을 담은 ‘재중 강원인 이주사, 우리 민족이 흑룡강성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과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이주 후의 변동을 담은 ‘연변 강원인 이주사’, 강원인의 일상의례, 세시풍속 등 생활 풍습과 의식주를 통해 강원인의 오늘을 규명한 ‘흑룡강성 거주 강원인의 생활문화’, 흑룡강성 강원인들로부터 채록한 민요를 전파에서 전승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현지에서 기능별로 살피고, 채록 자료와 문헌 자료를 제시한 ‘중국 흑룡강성 강원인 민요의 유형과 성격’, 흑룡강성에서 강원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네 명의 강원인에 대한 궤적을 정리한 구술자료 ‘재중 강원인의 삶’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병철 강원발전연구원 강원학센터장은 “그동안 국내 강원인을 대상으로만 했던 강원인 정체성 규명의 공간적 지평을 더욱 넓히게 되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펼쳐온 강원도 정체성 탐구는 물론 강원인 해외 이주 역사를 복원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