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중국적에 대한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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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중국적에 대한 소견
  • 김은숙
  • 승인 2007.11.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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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숙(재미 한국어 교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주 모 대학에서 학사와 교육학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모교 대학에서 한국어를 11년 째 강의하고 있는 재미동포입니다.

얼마전 재외동포신문 기사를 통해 이중국적 특혜자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돼서 얼마나 반가웠는 지 모릅니다. 먼저 이중국적 취득 허가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진정 한국 정부가 행해야 할 옳은 판단이며, 분명 한국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발달에 덕이 되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유부단한 한국정부의 처신에 대해 한 가지 꼬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아직도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 대한 편견입니다. 이중국적 취득 허가를 원하는 상대는 아직도 봉건주의 사회속에 살고 있는 옆동네 마을 사람들이 아니라, 이 세계 각처에서 눈부시게 발전해가는 글로벌시대에 한몫을 기여하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 왜 남자와 여자란 문제가 제기돼야 하는 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근대화된 조국의 겉모습 뒷편에 아직도 이런 어리석은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20세기 교육을 받은 자들의 고민거리라면, 더 더욱 어처구니없는 착각속에 빠져 사는 허위속의 인격자로 보일 뿐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대한민국의 여성해방을 강조하자는 게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관습은 현 시대에 맞춰 분명히 지켜져야 하지만 세계속의 한국인은 그 사고에 맞는 대우를 조국으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국에 덕이 되는 정당방위 선에서 말입니다.

그게 여자든 남자든 동시대의 사고에 맞는 결정권이 모두에게 부여되길 바라는 노파심에서 제 소견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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