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 12일 1971년 이래 최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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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달러, 12일 1971년 이래 최대 폭락
  • 코글로
  • 승인 2007.11.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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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반까지 무서운 기세로 오르던 캐나다달러가 지난 12일 1971년 이래 최대폭으로 폭락했다.

캐나다달러는 12일 캐나다경제의 감속,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팔자주문이 몰리면서 미달러에 대하여 1971년 1월 이래 최대의 하락폭(2.62센트)를 기록한 끝에 1.0345US$/C$에 장을 마감하였다. 지난 7일의 최고치(1.1024 US$/C$)에 비해서는 4거래일 만에 무려 6.2%나 폭락 한 것.

그동안 치솟는 원유등 국제 원자재가격, 취약한 미국경제, 상대적으로 탄탄한 캐나다경제가 캐나다달러를 끌어 올렸다면, 8일 이후는 이 모든 상승요인이 하락요인으로 반전하여 캐나다달러를 끌어 내리고 있는 모양이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은 세계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로 반전되었고,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캐나다경제도 과도한 환율상승이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성장예상치를 하향조정하기에 급급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엔 캐리(Carry)로 캐나다달러에 투자했던 투기세력들이 엔 캐리 청산우려와 함께 이익실현에 나선 것도 캐나다달러의 급락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캐나다달러가 과연 어느 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뉴욕 IDEAglobal사의 데이비드 파웰(David Powell) 통화분석가는 캐나다달러가 결국 미달러와 등가(Parity)선에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투기적으로 올랐던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등과 같은 원자재통화(Commodity Currency)가 원유등 원자재에 대한 세계수요 둔화우려로 조정을 받으면서 최고점에서 10% 내외 하락한 선에서 균형점을 찾으리라는 것이 그 주장의 포인트이다.

그러나 캐나다 최대의 투자자문사인 BMO Nesbitt Burns사의 마이클 그레고리(Michael Gregory)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주장을 편다.

비록 현재 캐나다달러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미 FRB가 결국 또다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고,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원자재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캐나다달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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